기록이 말해준다, 김경언이 가성비 최고 FA인 이유

2015. 4. 19.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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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언은 요즘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초반 반짝 활약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꾸준하다. 이만하면 가격 대 성능비 최고의 FA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김경언의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 타율 3할 6푼 2리 2홈런 10타점 출루율 4할 3푼 3리, 득점권타율 3할 3푼 3리다. 삼진(12개)-볼넷(7개) 비율도 나쁘지 않다.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리그 4위, 출루율도 10위다. 기대 이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 하지만 김경언의 활약은 올해 초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김경언은 지난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 8홈런 52타점, 출루율 3할 9푼 7리를 기록했다. 데뷔 14년차에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시즌 종료 직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FA 신분임에도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트레이드마크였던 수염과 긴 머리도 깨끗이 자르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베테랑의 책임감이었다. 결국 지난해 11월 26일 계약기간 3년 총액 8억 5천만원에 한화 잔류를 택했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이만한 염가 FA가 없다.

고치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도 김경언의 활약은 이어졌다. 고치 캠프서 라이브배팅과 홍백전 첫 홈런도 김경언의 몫. 당시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경언의 훈련 자세에 무척 흡족한 모습이었다. 그는 "김경언이 작년보다 좋아졌다. 수비와 송구도 더 좋아졌다. 3번 타자로도 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현실이 됐다. 김경언은 올해 정규시즌 3번 타순에서 타율 4할 1푼 2리(34타수 14안타) 1홈런 8타점 맹활약 중이다. 올 시즌 팀의 첫 홈런 주인공도 김경언이었다. 자신의 시즌 21안타 중 66.7%를 3번 타순에서 때렸다. 또한 올해 리그에서 김경언보다 많은 안타를 때린 타자는 정성훈(LG) 황재균(롯데, 이상 24개), 박한이(삼성) 에릭 테임즈(NC, 이상 23개), 최형우(삼성) 이재원(SK) 브렛 필(KIA, 이상 22개)까지 7명이 전부다.

김경언은 올 시즌 내내 꾸준했다. 개막전인 지난달 28일 넥센전부터 전날(18일) NC전까지 16경기에 나섰는데, 단 2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안타 하나씩은 때려냈다.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3일 NC전(사구)과 9일 LG전(볼넷)서 출루에 성공해 개막 이후 전 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18일) NC전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8-6 역전승에 공헌했다. 8회말에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절묘한 희생번트로 추가점에 기여하기도 했다.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확실히 달라졌다. 김경언은 지난해 좌투수(상대 타율 0.317), 우투수(0.294), 언더투수(0.414)를 가리지 않고 잘 쳤다. 2013년 김경언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1할 9푼 4리(62타수 12안타)에 불과했다. 올해도 좌투수 상대 타율 3할 1푼 6리(19타수 6안타), 우투수에 3할 5푼 3리(34타수 12안타)다. 언더투수를 상대로는 5타수 3안타(1홈런).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율 3할 6푼(25타수 9안타), 8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점도 플러스.

팀 공헌도와 인기는 비례한다. 요즘 김경언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홈구장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전광판 광고에도 등장한다. 김경언은 "가을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한 만큼 지고 싶지 않다. 집중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프로 데뷔 15년차인 2015시즌 김경언의 출발이 매우 산뜻하다.

[한화 이글스 김경언.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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