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日 강제징용·야스쿠니참배 규탄 집회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과 일본, 독일 시민단체가 모여 독일에서 일제 강제징용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연다.
민족문제연구소는 19일 "다음 달 7일은 베를린, 10일은 하이델베르크에서 한·일·독 국민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 것"이라며 "매년 8월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일대에서 열던 집회를 올해 처음으로 독일에서 열게 됐다"고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한국위원회 등 한국 단체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단체들과 함께 2000년대 중반부터 참배 반대 촛불 집회를 벌여왔다.
연구소는 한반도 이슈를 다루는 독일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의 제안을 받아 독일 촛불 집회를 준비해 왔다.
민족문제연구소 김민철 박사는 "독일이 일본과 같은 전범 국가이지만 모범적으로 과거 청산을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럽에서 야스쿠니,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번 집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집회에서 민족문제연구소는 여자근로정신대, 위안부, 시베리아 억류자, 포로감시원, 탄광 근로자, 군대 징용자 등 7명의 강제징용자 증언을 영상과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법무법인 해마루 등과 함께 제작한 이 영상은 현재 모두 완성돼 번역을 맡긴 상태다.
김 박사는 "집회의 취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설명 자료를 많이 만들었지만 일제의 만행을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아 피해자의 이야기를 직접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독일인인 마리아 뵈머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 의장에게도 전달된다.
일본 정부는 나가사키(長崎) 조선소 등 한국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산업현장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연구소는 이를 막고자 뵈머 의장과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
김 박사는 "뵈머 의장에게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당한 참혹한 일들을 알리고, 우리나라 국민의 등재 반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는 2월부터 뉴스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포털 다음의 '뉴스펀딩'에서 '해방 70년, 나는 싸우고 있다'는 제목으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현재 모금액은 1천만원을 넘겼으며, 이 후원금은 영상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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