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돋보기] 골키퍼 '가랑이'에 웃음 지은 첼시와 아스널
[스포탈코리아] 우승호 기자= '하나의 몸에서 끝이 갈라져 두 갈래로 벌어진 부분'이라는 의미를 가진 '가랑이'란 단어는 보통 다리 사이를 표현하는 말로 쓰인다. 그런데 런던에서 열린 두 번의 빅매치에서 이 '가랑이'가 승패를 결정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먼저 프리미어리그 1위팀과 3위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에당 아자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가 홈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깬 선제골이자 결승골은 전반 38분에 나왔다. 오스카의 힐패스를 이어받은 아자르는 슈팅각도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데 헤아 골키퍼의 다리 사이 즉 '가랑이'를 노리는 땅볼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가랑이'를 통과하며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각도를 잘 좁히며 나온 데 헤아도 다리 사이까지 완벽히 막을 수는 없었다.
첼시가 맨유에게 승리를 하던 순간 아스널은 FA컵 준결승에서 챔피언십의 레딩과 결승 진출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전반전 아스널의 산체스의 골이 있었지만 후반전 레딩의 매클리어리의 골로 1-1 상황에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전 종료가 다가오던 15분경 아스널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산체스가 오른발 땅볼 슈팅을 날렸는데 레딩의 페데리치 골키퍼는 정면으로 향하던 볼을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며 돌이킬 수 없는 골을 허용한 것이다.
전반 산체스에게 허용한 실점 상황에서도 페데리치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골이 들어갔었다. 이날 두 번의 치욕적인 '가랑이' 통과를 허용한 페데리치 골키퍼는 아스널의 선수들이 골 세레머니를 하는 동안 그라운드에 얼굴을 파묻을 수밖에 없었다.
첼시는 이날 승리로 리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게 되었고 아스널은 FA컵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상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에서 런던의 두 빅클럽들은 나란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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