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힐러리의 최대 적은 오바마 대통령

입력 2015. 4. 19. 03:46 수정 2015. 4. 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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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대권을 움켜쥐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클린턴의 진짜 적은 버락 오바마'라는 기사에서 관련 여론조사가 실시된 지난 75년간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어떤 대통령도 같은 당 후보에게 대권의 바통을 넘겨준 기록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올들어 21개주에서 실시된 총 52개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예상보다 낮아 전국적 지지율은 대체로 45% 안팎에 그쳤다. 반면 그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50%에 달했다.

특히 이들 여론조사에서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 등 경합주를 포함해 백인이 많이 거주하는 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 이들 2개주는 2012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93%가 백인이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백인 유권자 표의 과반을 얻은 유일한 2개주이다.

또 오하이오주와 플로리다주 등 미 대선의 향방을 사실상 가르는 경합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폴리티코는 "주요 경합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공화당 소속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직전 지지율이 26.5%에 그쳤으며 이는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대선직전 지지율이 37.0%에 그치면서 1984년 백악관을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넘겨줘야 했다.

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도 지지율이 33.5%에 그치면서 1996년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대통령을 탄생케 하는 등 퇴직하는 대통령의 직전 지지율과 대권의 향방은 매우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행보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게 폴리티코의 지적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앨 고어 전 부통령처럼 '나는 그(빌 클린턴)를 좋아하지만 그와 같지는 않다'는 애매한 행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인사로서 현직 대통령을 껴안으며 그의 핵심 지지층인 소수인종과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넘겨받는 반면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얻었던 백인표 39%를 능가하려면 오바마 대통령과 일정 부분 '거리 두기'도 불가피하다는게 폴리티코의 지적이다.

폴리티코는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직전 50% 이상의 지지를 얻는다면 클린턴 전 장관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반면 지지율이 40%대 중후반이라면 좋지 않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트루먼이나 존슨, 부시 부자처럼 인기가 떨어진다면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2번 패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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