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디 마리아, 슈퍼 크랙의 엇갈린 희비

임기환 2015. 4. 19.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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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슈퍼 크랙의 존재가 승부를 갈랐다. 첼시의 믿을 구석은 에당 아자르였다.

첼시가 19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각)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물리쳤다. 첼시는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승점 76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아자르가 개인 능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2-3-1의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아자르는 종횡무진 맨유 진영을 누볐다. 장기인 드리블 능력을 마음껏 살려 첼시의 공격을 주도했다.

첼시는 전반 36분까지 홈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아자르가 끝냈다. 아자르는 전반 37분 페널티 박스 왼쪽 깊은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데 헤아의 움직임을 보고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아자르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영점 조절을 마친 아자르는 후반 8분에도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이번엔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아자르의 슈팅은 골대를 맞췄다. 이외에도 아자르는 후반전 첼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드리블로 맨유의 오른쪽 측면을 마음껏 유린했다. 아자르가 볼을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자 첼시의 공격 시간과 점유율도 많아졌다.

아자르의 활약에 비해 디 마리아의 플레이는 아쉽기 그지 없었다. 맨유에서 '크랙형'이라고 할 수 있던 선수는 디 마리아였다. 하지만 디 마리아는 이날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아자르와 똑같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기에 활약은 더욱 대비됐다. 물론 디 마리아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디 마리아는 후반 42분 회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존 테리가 몸을 던져 막아내는 바람에 불발됐다.

디 마리아는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주로 하프윙으로 나서서 마법을 부리곤 했던 '크랙'이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디 마리아를 중앙 미드필더로 쏠쏠하게 활용했다. 하지만 맨유 이적 후에는 좀처럼 과거와 같은 마법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슈퍼 크랙의 차이는 이번 시즌 가장 중요했던 승부의 결말을 가르는 큰 차이를 만들어 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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