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밀실 화재사건 수상한 점, 멀쩡한 사건현장·진술 번복

한예지 기자 입력 2015. 4. 19. 00:07 수정 2015. 4. 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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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화재사건의 엇갈린 진술이 눈길을 끈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화염 속의 진실게임-가면 쓴 방화범'이 방송됐다.

지난 2013년 9월 인적드문 경기도 외곽 가구창고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사건은 밀실에서 일어난 화재사고로 이 사고로 피해를 입은 황 씨와 박 씨는 서로 엇갈린 진술을 했다.

황 씨는 박 씨가 불을 질렀다고 했고 박 씨는 황 씨가 불을 질러 자신이 불을 껐다고 엇갈린 주장을 했다. 그렇다면 경찰은 왜 황 씨를 방화범으로 몰고갔을까. 이는 박 씨의 진술 중 황 씨가 스스로 시너통을 뿌렸고 그 시너통 뚜껑이 황 씨 책상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법원에선 박 씨의 진술만으론 방화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김상중은 직접 화재현장을 찾았고 "시너는 굉장히 가연성이 높은 물체다. 그러나 파티션도 그렇고 여기 가구들은 멀쩡하다. 더욱 의혹이 짙어진다"라고 했다.

실제 시너의 위력이 담긴 범죄현장 cctv 동영상이 공개됐다. 한 범인이 경기도 한 병원의 병실에 불을 질렀고 터져나온 불기둥은 주변을 휩쌌다.

화염의 위력은 무시무시했고, 병실 환자와 복도의 환자들까지 모두 화상에 휩싸였다. 피해자 한 명은 사망했다. 당시 인화성 물질 방화가 이뤄졌던 장소는 처참하게 불에 탄 상황이었다.

불에 노출됐을 때 가연성 물체는 밀폐된 공간에서 더욱 폭발력을 입는다고.

이에 한 경찰청 경위는 "현장이 너무 멀쩡하다. 이상하다"라며 "뿌린 시너라기보단 튄 시너의 양 같다"라고 했다. 김상중 또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고 했다.

박 씨의 진술을 자세히 살펴보니 황 씨가 격분해 '죽어볼래'라며 시너를 뿌렸다고 했고, 이후 쓴 진술서에선 또 달라진 말을 보였다.

구급일지에는 '함께 있는 동료가 용접하다가 불이 붙은 것'이라고 쓰여 있었다. 박 씨의 주장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어떤 화재 원인인지가 중요하다. 그래야 응급처치도 달라진다. 용접 작업 중에 그랬다고 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바뀌는 박 씨의 진술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 씨의 병문안을 갔다는 동료는 "첫날엔 황 씨가 자고 있는데 깨웠더니 시너를 자기한테 뿌렸다고 하더라. 그런데 두 번째 갔을 땐 이번에는 자기가 앉아있는데 황 씨가 나와서 뿌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기는 말리는 과정에서 자기한테 묻어서 불이 났다고 하더라. 얘기다 드다"라고 했다.

엇갈리는 진술에 화재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졌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해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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