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흉통' 방치하면 큰일.."사망 위험도 4배↑"

조동찬 기자 2015. 4. 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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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슴이 조이는 듯 아파서 검사를 받았어도 심장혈관에 문제가 없는 걸로 나오면 단순한 통증으로 분류됩니다. 그동안엔 별다른 치료도 하지 않았었는데, 실제로는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치료도 필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부터 가슴을 조이는 통증을 느껴온 김옥순 씨는 최근 협심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옥순/75세, 협심증 환자 : 다섯 시, 여섯 시 그때쯤 되면 여기가 뻐근하다고 할까?]

흉통이 있는 사람이 검사를 통해 심장 혈관이 좁아진 게 확인되면 의사는 협심증으로 진단하고 약물치료나 스텐트 시술을 합니다.

그런데 흉통이 있어도 심장 혈관이 좁아져 있지 않으면 단순한 통증으로 분류돼 그동안은 치료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협심증 환자는 56만 명인데 단순히 통증만 느끼는 경우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단순한 흉통만 있더라도 10년 이내 사망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최고 4배나 높다는 겁니다.

[이봉기/강원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조영술 하면 멀쩡합니다. 외견상 멀쩡하죠. 분명히 이게 뭔가 숨어 있는 기전이 있을 것이다….]

단순한 흉통만 있는 50대 남성의 심장혈관 조영술 영상입니다.

심장 혈관을 보면 좁아진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남성은 정상판정을 받았는데요, 한국과 미국의 공동 연구팀이 이 남성의 심장 혈류 속도를 재봤더니 일반인보다 2배 정도 더 느렸습니다.

단순한 흉통으로 분류됐던 사람 중 76%가 기존 조영술 검사로 확인되지 않은 이상 소견이 나와서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진단됐습니다.

[미세혈관 장애가 있는 경우가 가장 많고요. 사실 사장 많은 것은 심근교라고 해서 혈관이 심장근육 속으로 파묻혀 나가면서 눌리는….]

따라서 단순한 흉통이라고 진단받았더라도 정기적으로 심장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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