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빛난 린드블럼, 이것이 에이스다

2015. 4. 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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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조쉬 린드블럼이 역투를 펼쳤다. 비록 팀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지만 에이스가 필요했던 순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한 역투였다.

린드블럼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9회 무사 1루에서 내려온 이후 구원진이 대량 실점을 하면서 팀은 5-7로 패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린드블럼 만큼은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해 시즌 초반 롯데 마운드의 선전을 이끌고 있다. '슈퍼 에이스'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경기 초반 출발부터 좋았다. 1,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시원하게 막았다. 1회 첫 타자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기분 좋게 출발한 린드블럼은 후속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이후 허경민과 정진호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2회도 2개의 땅볼과 1개의 뜬공 아웃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마친 린드블럼은 호투를 계속해 나갔다. 3회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 정진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가 첫 위기였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데 이어 정수빈에게 3루쪽 라인선상의 오른쪽 코스를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후속 김현수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 처리한데 이어 기습적인 2루 견제로 리드폭을 넓게 잡고 있던 2루주자 민병헌까지 아웃시켰다. 흐름을 탄 린드블럼은 양의지를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실점을 한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5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양의지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 시도를 저지하고 이어진 상황에서 오재일을 삼진, 최주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 선두타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이어 7회도 김현수를 2루 땅볼, 양의지를 루킹 삼진, 오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아웃시켰다.

8회 린드블럼은 박건우를 좌익수 뜬공, 최주환을 2루수 땅볼,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키고 완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8회까지 투구수는 104개.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선두타자 볼넷을 내주고 아쉽게 마운드서 내려왔다.

린드블럼이 내려간 이후에 오히려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롯데는 이후 마운드에 오른 구원진이 연이어 흔들리며 승리를 헌납했다. 이정민이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쓰린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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