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피칭' 정우람 걱정은 필요 없다

2015. 4.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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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직전 등판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상황이었다. 슬럼프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정우람(30, SK)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한 경기 결과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안정감이었다. 정우람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정우람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8-4로 앞선 8회 등판, LG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틀어막으며 팀 승리에 공을 세웠다. 1⅓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

사실 직전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15일 인천 넥센전이었다. 당시 SK는 4-3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8회 정우람을 동원했다. 정우람이 8회를 막으면 윤길현을 9회에 올려 마무리를 짓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정우람은 1사 만루에 몰렸고 결국 윤석민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허용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6경기에서 자책점은커녕 피안타도 구경하기 어려웠던 정우람의 평균자책점은 0에서 4.2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김용희 감독은 다음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슬럼프를 빨리 끊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어떤 상황이 되든 8회 셋업맨으로 정우람을 밀고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이날도 8회 마운드에 올랐다. 한치도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으로 최근 감이 좋았던 LG 타선을 봉쇄했다.

8회 선두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빠른 공, 슬라이더, 커브를 보여준 뒤 4구째 체인지업으로 이진영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이진영은 2루수 땅볼, 양석환은 1루수 뜬공이었다. 8회를 정리하는 데 필요한 공은 단 11개였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선두 문선재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빠른 공 세 개를 바깥쪽으로 보여준 뒤 역시 타이밍을 완전히 흐트러뜨리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네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정우람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윤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리, 홀드 등 공식 기록은 없었지만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등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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