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후배들 활약에 긴장, 내 자리가 있나?"

입력 2015. 4. 18. 15:53 수정 2015. 4.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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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내가 괜히 들어가서 민폐되는 것 아냐?".

한화 내야수 정근우(33)가 '농담 아닌 농담'을 던졌다. 자신의 빈자리를 메우는 후배들의 맹활약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정근우는 18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하루빨리 부상에서 회복돼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사람 일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후배들이 잘하니까 긴장되기도 한다. 후배들이 좋아진 것은 팀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정근우가 턱 부상으로 아직 시즌을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지만 이시찬과 강경학이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끔 펄펄 날고 있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의 이시찬은 타율 3할6푼1리 13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고, 강경학도 14경기 타율 3할3푼3리 12안타 4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이시찬과 강경학이 공수주에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정근우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고, 한화도 7승8패로 5할에 근접한 팀 승률로 선전 중이다. 국가대표이자 리그 최고 2루수 정근우마저도 이시찬과 강경학의 플레이를 보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근우는 "솔직한 이야기로 내 입장에서는 마음 놓고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요즘 애들이 잘 치고, 잘 받고, 작전수행능력도 좋다. 시찬이가 빠지니까 경학이가 나와서 안타를 치더라"며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내가 어디 들어갈 자리가 있겠나"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차지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내가 지면 인정해야 한다"며 "사람이 항상 빠져있으면 소외감이 느껴진다. 어떻게 해서든 빨리 돌아가서 선수들과 한 무리에 어울리면 더 좋은 팀이 만들어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정근우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타격을 시작한지 4일이 됐다. 자신감은 있지만 실전경기에서 투수 볼의 힘을 느껴보지 못했다"며 "턱을 다친 뒤로 러닝을 제대로 못해 배가 조금 나왔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살을 빼고, 실전 감각을 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귀 여부는 트레이닝코치님과 감독님이 결정하실 것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며 "엔트리 규정 때문에 덕아웃에서는 경기를 볼 수 없다. 집에서 TV 중계로 우리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팀 경기도 보며 상대 투수가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있다"는 말로 실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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