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유세윤-유상무의 불편한 '역갑질'

문완식 기자 입력 2015. 4. 18. 15:41 수정 2015. 4.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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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지난 17일 첫 방송한 KBS 2TV 4부작 파일럿 방송 '나를 돌아봐'는 '역지사지'형 예능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영남-이경규, 김수미-장동민, 유상무-유세윤이 팀을 이뤄 연예인과 매니저라는 가상 설정을 통해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예계 대표 '버럭왕' 이경규는 조영남의 매니저로서 그 출발은 자신만만했지만 이내 길을 잘 못 찾아 첫 스케줄부터 예정된 시간을 못 맞추고 말았다. 이경규가 자신의 매니저가 됐다는 사실에 설레고 즐거워했던 조영남은 이내 '본색'을 드러내 이경규에게 갖은 욕설을 하고 짜증을 냈다. 이경규의 자신만만함이 사라졌음은 물론이다.

장동민 역시 매니저 일이 쉽지 않았다. 평소 각종 방송엣 거침없는 언행을 펼쳤던 그는 당장 휴게소에서 간식거리를 잘못 산 일로 인해 김수미의 '욕 세례'를 받아야 했다. 방송에서 선배에게 적잖이 대들었던 장동민도 '매니저'라는 신분에서는 김수미의 온갖 투정과 이에 더한 욕설을 참아내야 했다.

매니저로 분한 이경규와 장동민은 프로그램이 취지대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오롯이 가졌다.

반면 유세윤-유상무 팀은 이경규, 장동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애초 '옹달샘'이라는 팀을 이뤄 활동했을 정도로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은, 연예인-매니저 관계로 인한 상황의 역전보다는 유상무의 유세윤에 대한 '한풀이'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상무는 첫 등장부터 유세윤에게 자신이 애완견보다 못한 위치라며 하대했고, 밥을 짓게 하는 등 온갖 심부름을 시켰다. 또 심부름을 시킨 뒤 차를 타고 가버리거나 잠을 자는 유세윤에게 물을 끼얹는 등 다소 과한 모습도 보여줬다.

유세윤이 유상무에게 했던 일을 역으로 복수하는 것이었다고는 하지만 방송으로 보는 그러한 모습들은 불편한 느낌을 안겼다.

특히 경찰서 지구대를 찾아가 유세윤에게 경찰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빌라고 하는 모습은 '공권력의 낭비'라고 보일만큼 쓸데없는 상황 설정으로 보였다.

차라리 '복수'가 아닌 원래 설정대로 유세윤이 매니저 일에 충실하게 했다면 어땠을까. 연예인에게 매니저가 단순 복수의 대상이나 화풀이의 대상은 아니니 말이다. 두 사람 사이의 사적 복수는 말 그대로 사적인 장소에서 하면 된다. 굳이 공적인 프로그램에서 '갑질'을 하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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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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