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천송이, 마침내 포텐셜 터졌다

조영준 기자 입력 2015. 4. 18. 13:41 수정 2015. 4. 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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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태릉, 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21, 연세대)는 오랫동안 홀로 국제대회에서 분전했다. 시니어 초기 시절에는 신수지(24)라는 선배가 있었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에는 김윤희(23)가 있었다.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선배들은 현재 매트를 떠났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 문제였다. 기대주들이 꾸준하게 등장했지만 손연재와의 수준 차이는 너무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170cm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천송이(18, 세종고)가 등장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천송이는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체격 조건은 동유럽 선수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지만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량이 부족했다.

그러나 천송이는 올해 대표선발전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천송이는 18일 서울 공릉동 태릉 리듬체조장에서 열린 '2015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선대표선발전' 첫 날 후프(16.100) 볼(16.150) 곤봉(15.950) 리본(15.600) 점수를 합친 총점 63.800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72.100점으로 1위에 오른 손연재와의 점수 차는 8.300점이나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 부진을 털어버렸다.

천송이의 장점은 신장이 크고 팔과 다리가 길다는 점이다. 같은 동작이라고 뛰어난 체격 조건을 지닌 선수의 움직임은 한층 힘이 넘치고 우아해 보인다. 주니어 시절 두각을 나타낸 천송이는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선발전 첫 날 2위에 오르며 아시아선수권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천송이의 지도자인 송희 코치는 "(천)송이를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고 그대로 실천했다. 기본기 위주의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췄고 기초 체력도 다졌다"고 말한 뒤 "빠른 시일 안에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두고 트레이닝했다. 올해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었다.

신장이 큰 천송이는 루틴과 난도를 수행할때 자세가 흔들리는 약점이 있었다. 올 겨울 이러한 문제점을 집중 보완했다. 또한 작품도 천송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새롭게 완성했다.

"송이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1년 이상의 계획을 세우고 이끌었다"고 밝힌 송희 코치의 방침에 천송이는 잘 따라왔다. 송희 코치는 천송이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심리적인 배짱이 필요하다. 많은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18일 또 한번의 선발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 천송이가 자신의 재능을 활짝 꽃피울 수 있을까.

[사진] 천송이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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