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프리뷰 - 동부] 4월에 피는 '장미'와 '벽'과 마주한 공룡 ❶,❷

스포츠팀 2015. 4. 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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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불스(동부 3위) VS 밀워키 벅스(동부 6위) Preview

엉망이 된 무릎... 그래도 장미는 핀다

시카고 불스의 베테랑 가드 데릭 로즈의 복귀 발표는 팀의 대권 도전 출사표였다. 시카고를 컨퍼런스 결승까지 이끌어본 로즈의 합류는 동부 패권을 노리는 시카고에게 천군만마다. 예년만 못한 지배력은 지미 버틀러(SG, 201cm)가 채워줄 것이다. 애런 브룩스(PG, 183cm)는 안정된 리딩으로 부상에서 갓 돌아온 로즈의 휴식시간을 보장할 수 있다.

탐 티보도 감독의 성향도 로즈에게 유리하다. '동부의 그렉 포포비치'로 불리는 티보도 감독은 특유의 다운템포 농구로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율한다. 코트를 밟는 선수의 체력을 아끼고 경기 후반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 아직 온전치 않은 로즈의 경기력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방식이다.

시카고의 골밑은 동부를 넘어 NBA 최정상급이다. '트윈타워' 조아킴 노아-파우 가솔이 버티는 인사이드는 밀워키 벅스에 '통곡의 벽'으로 자리할 것이다. 가솔은 지난 시즌 빈약한 페인트존 득점으로 고생했던 황소군단의 약점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둘 다 패싱 센스가 좋은 '포인트센터'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 외곽의 버틀러, 로즈에게 질 좋은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센터가 2명이나 된다는 것은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기세 싸움인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실책 후 득점 성공이나 연속 3점포 등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형 가솔과 수비형 노아는 스타일도 겹치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일부 전문가는 동부 1위 애틀랜타 호크스나 2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보다 시카고를 더 높이 평가한다. 그 이유가 바로 동부 최고수준의 빅맨 경쟁력 때문이다. 몇 년간 지속되어온 '서고동저'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는 팀으로 시카고를 첫 손에 꼽는 전문가가 많다.

로스터 평균 나이 24.1세, 젊은 팀 밀워키의 '4월이야기'

밀워키에는 올 시즌 첫 봄농구를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다. 시카고와 전력 차도 크다. 그러나 잃을 게 없다. 로스터 평균 나이 24.1세로 리그 내 두 번째로 젊은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한창 성장하는 젊은 팀 밀워키의 '4월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주전 포인트가드 마이클 카터-윌리엄스는 이번 맞대결에서 로즈에게 한 수 지도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제2의 앤퍼니 하더웨이'로 불린다. 매직 존슨, 페니로 이어지는 장신 포인트가드 계보를 이을 선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정규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 로즈와 싸우기 전 겨뤄야 할 상대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카터-윌리엄스는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 76ers에서 이적해왔다. 손발을 맞춘 지 반년이 채 안 된다. 100% 적응했다고 보긴 어렵다. 연계 플레이가 불완전한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더 고전할 수밖에 없다. 불스의 뛰어난 수비력도 부담스럽다. 더구나 밀워키 헤드코치 제이슨 키드도 감독으로는 처음 맞는 플레이오프다. 감독, 선수 모두 플레이오프 경험이 절대적으로 적다.

자자 파출리아(C, 211cm), 마일스 플럼리(C, 211cm), 얼산 일야소바(PF, 208cm)가 지키는 골밑은 시카고의 '트윈타워'와 견줘볼 때 한 수 아래다. 시카고는 벤치 빅맨 자원도 풍부하다. 타지 깁슨, 니콜라 미로티치가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양과 질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높이 싸움에서 밀릴 경우 밀워키는 힘겨운 1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래리 샌더스의 빈자리가 커보이는 이유다.

벤치 지략 대결도 시카고에 밀린다는 평가다. 데뷔 3년 차 '초보 감독' 키드가 시카고를 이끄는 티보도 감독 보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하다. 키드 감독이 상대해야 하는 티보도 감독은 팀 수비력을 끌어올리는 데 일가견이 있다. 경기 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할 줄 안다. 탁월한 전술 유연성을 자랑하는 티보도는 키드 감독에게 플레이오프와 정규시즌이 어떻게 다른가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균형 잡힌 내외곽 공격, 탄탄한 팀 수비력, 상대적으로 풍부한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시카고가 '젊은 팀' 밀워키에 스윕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로즈의 건강을 1라운드에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시카고는 1라운드 통과가 목표가 아닌 '12승 싸움'을 생각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 기대되는 선수

조아킴 노아(C, 211cm - 2015시즌 성적 : 7.2득점 9.6리바운드 4.7어시스트)

시카고 인사이드 수비의 핵심이다.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움직임은 팀 던컨과 더불어 리그 최고수준이다. 패턴 오펜스 대처 능력도 우수한 명실상부 NBA 최고의 빅맨 수비수다. 지난 시즌 센터임에도 평균 5.4어시스트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다. 올해도 4.7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블라디 디박 이후 최고의 포인트센터 명성을 재확인했다. 시리즈 중에 부상 공백으로 인해 로즈의 경기감각 저하가 드러날 수 있다. 이때 노아는 백업 포인트가드 브룩스와 중요한 노릇을 할 것이다.

한편 노아는 가솔이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히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비교적 역할 분담이 명확하다. 이는 케빈 러브와 알 호포드가 팀 내에서 홀로 분투하는 동부 라이벌들에 비해 강점이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팀이 끈끈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헌신을 마다치 않는 선수다.

야니스 안테토쿰보(G/F, 211cm - 2015시즌 :

야니스 안테토쿰보는 2015시즌 'NBA 톱 10 플레이'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압도적인 운동능력과 긴 팔, 빠른 주력 등 농구선수로서 최적의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다. 특히 공을 2~3번만 튀기고도 20여m를 질주해 반대편 코트에 다다르는 운동능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경기 흐름을 단박에 바꿀 수 있는 '안테토쿰보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다.

플레이오프는 기세 싸움이다. 전력의 우위로 순위가 결정되는 정규시즌과 다른 측면이 분명 있다. 4월부터는 한 번 흐름을 타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미친 선수'의 존재가 중요한 시기다.

안테토쿰보는 22살 어린 나이에도 불구 이미 조국 그리스 대표팀을 세계농구선수권에서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 국제대회에서 팀의 중추로 활약해본 경험은 플레이오프에서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교한 점퍼만 갖춘다면 '돌파력을 갖춘 더크 노비츠키'로 성장할 안테토쿰보가 자신의 첫 NBA 플레이오프를 어떻게 보낼지 기대된다.

▲ 토론토 랩터스(동부 4위) VS 워싱턴 위저즈(동부 5위) Preview

시리즈 향방을 가늠할 'PG 대결', 결국은 1번이다

전통적으로 4번 시드와 5번 시드의 대결은 전력 차가 크지 않아 박빙의 대결이 펼쳐진다. 올해 동부 4·5위 간 대결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포인트가드가 강하고 승부처에 강한 클러치 슈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토론토 랩터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썩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에이스 카일 라우리의 후반기 부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토론토 공격의 처음과 끝인 그가 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라우리는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공간을 만들어내고 공격을 마무리하는 능력이 일품이다. 존 월과 만들어낼 '1번 대결'은 이번 시리즈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둘의 맞대결 성적에 따라 2라운드 진출팀이 가려질 것이다.

라우리의 백코트 파트너 더마 드로잔의 활약도 필요하다. 드로잔은 적극적인 돌파를 통해 파울을 유도하는 능력이 우수한 스윙맨이다. 어느 팀이든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플레이오프가 흐름 싸움이기는 해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 역할을 드로잔이 해줘야 한다. 드로잔-라우리 콤비는 지난 시즌 '보쉬 시대'를 마감하고 바닥까지 추락했던 소속팀을 7년 만에 디비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들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소속팀이 좀 더 오래 농구할 수 있도록 절치부심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 위저즈는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 월을 필두로 '해결사' 브래들리 빌, 베테랑 폴 피어스, 쏠쏠한 빅맨 자원 마친 고탓과 네네가 이끄는 팀이다. 라인업에 취약한 포지션이 딱히 없는 균형 잡힌 팀이다. 월과 고탓 혹은 네네가 펼치는 2대 2게임이 위력적이다. 요나스 발렌슈나스, 타일러 핸스브로, 루카스 노게이라 등이 버티는 토론토 골밑은 워싱턴 특유의 투맨 게임을 막기에 수비가 약하다는 평이다. 동부 최고 포인트가드 월이 48분 내내 토론토 1선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면 의외로 경기는 쉽게 풀릴 수 있다.

빌의 클러치 능력도 워싱턴의 장점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점퍼를 넣을 수 있는 배짱이 있다. 올해 다소 부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소게임에서 위저즈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외곽 옵션은 빌이다. 준수한 수비력을 지닌 테렌스 로스가 빌을 전담 마크할 것이다. 빌은 바지런히 빈 공간을 찾아 코트 구석구석을 움직여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뛰어난 적중률을 보였던 슈터가 표적 수비에 걸려 제 몫을 못한 사례가 많다. 빌이 부진하면 피어스의 부담도 늘어나 내·외곽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

고탓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그는 토론토 수비의 구심점이다. 올 시즌 네네와 함께 워싱턴의 골밑을 지켜냈다. 공격에서도 고탓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센터치고는 비교적 긴 슛 거리를 가지고 있다. 부드러운 스텝과 빠른 위치선정으로 훅슛, 풋백 득점을 곧잘 올린다. 월과의 2:2 플레이는 90년대 말론-스탁턴 콤비를 연상시킨다.

'The Truth' 피어스의 존재도 워싱턴으로서는 반가운 요소. NBA 우승 경험이 있는 이 4쿼터 해결사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다. 박빙의 상황에서 터트리는 정확한 외곽포와 라커룸 분위기를 띄우는 노릇을 해줄 것이다.

워싱턴의 약점은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벤치 멤버의 깊이는 토론토가 워싱턴에 앞서 있다. 토론토에는 아미르 존슨, 루이스 윌리엄스, 그레비스 바스케즈 등 좋은 벤치 자원이 많다. 전통적으로 4·5위 팀 간 맞대결은 전력의 차이가 비교적 적어 7차전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주전들의 휴식 시간에 '버텨줄 수 있는' 식스맨들의 활약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번 시리즈 역시 벤치 싸움에서 갈릴 수 있다.

▲ 기대되는 선수

카일 라우리(PG, 183cm - 2015시즌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1번으로 거듭난 라우리는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얼어 있던 드로잔과 달리 맹활약하며 경험이 부족한 팀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다양한 무브와 스텝으로 골밑 돌파를 시도하며 득점을 쌓아가는 선수다. 정통파 포인트가드는 아니지만 경기 흐름을 읽으며 템포를 조절할 줄 안다.

올 시즌 17.8득점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소게임을 즐기는 라우리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플레이오프에서 이 수치는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상대 가드의 예봉을 꺾는 탄탄한 수비력도 라우리의 강점. 두 팀 모두 빅맨과 스윙맨 자원이 훌륭한 팀이다. 결국 승부의 키는 포인트가드 싸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라우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존 월(PG, 193cm - 2015시즌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월은 켄터키 대학 시절부터 전미 최고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그는 비슷한 플레이스타일과 체격 조건 때문에 데뷔 초기 데릭 로즈와 많이 비교됐었다. 길버트 아레나스의 노쇠화와 앤트완 재미슨의 이적으로 시름이 깊었던 워싱턴을 6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인도한 명실상부 위저즈 프랜차이즈 리더다. 슛 거리는 다소 짧지만 리바운드를 잡은 후 혼자 치고 들어가 마무리하는 솜씨가 발군이다. 올 시즌 17.6득점 10.0어시스트로 더블더블 시즌을 보냈다. 최전성기를 맞은 포인트가드의 플레이오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대된다.

[사진1] 데릭 로즈 ⓒ Gettyimages

[사진2] 존 월(左) 폴 피어스(右) ⓒ Gettyimages

[영상1] 2015.2.23 밀워키 벅스 VS 시카고 불스

[영상2] 2015.1.31 토론토 랩터스 VS 워싱턴 위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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