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비타500 효과' 손사래 치는 이유

성승제 기자 2015. 4. 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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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비타500' 특수로 광동제약이 표정관리에 나섰다. 고(故)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비타500 박스를 통해 이완구 총리에게 현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타500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18일 증권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주가는 이완구 총리 현금 전달 소식이 알려진 지난 15일 이후 연일 급등세다. 이날 주가는 오전 9시 전날보다 50원 오른 1만5000원으로 시작해 장중 1만5650원까지 치솟았다. 다음날인 16일엔 500원 더 상승한 1만5400원에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7일엔 장중 한 때 1만7000원대까지 오르다 전일과 동일한 1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광동제약의 주가 상승은 사실상 비타500이 견인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15일 기준 비타500(100mL) 판매액은 전날(14일)에 비해 42.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과 GS25에서도 비타500(1000mL, 180mL) 판매가 전날에 비해 42.1%, 22.4% 각각 증가했다고 전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완구 스캔들로 인해 비타500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올라 50년 전통의 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제약) 대표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방송과 언론 등 미디어에서 비타500 박스 현금 전달 과정을 대서특필하면서 여론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했기 때문. 실제 주요 포털에 따르면 15일 이후 비타500은 실시간 검색순위에 수일간 오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샀다. 게다가 뜨거운 이슈는 아직까지도 식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상태다.

하지만 좋지 않은 스캔들에 나온 만큼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판매량 증가가 일회성 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 때문인지 광동제약도 확대해석 경계에 나섰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우량주로 꼽혔기 때문에 광동제약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며 "이번 (이완구 스캔들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완구 스캔들 사태가 단기적으로 비타500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뉴스가 국민들에겐 실망과 피로감을 주는 소식이었다"면서 "장기적으로 이번 사건이 광동제약에게 호재일지, 악재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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