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朴대통령 "한·콜롬비아 FTA 조속히 발효해야"

박정규 입력 2015. 4. 18. 06:21 수정 2015. 4. 1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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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뉴시스】박정규 기자 =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발효돼서 양국 교역활성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보고타의 케사다 컨벤션센터에서 콜롬비아 방문 첫 일정으로 열린 한·콜롬비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콜롬비아는 아시아에, 한국은 중남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콜롬비아와 한국은 한국전쟁을 통해 맺어진 혈맹국가"라며 "콜롬비아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오늘의 한국을 만든 값진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자원·커피·자동차 등 기존 교역분야를 언급한 뒤 "이제는 기존의 협력을 넘어서 ICT, 인프라, 보건의료, 에너지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FTA 발효를 통한 교역 활성화 ▲정보통신기술(ICT), 보건 등 고부가가치분야 협력 ▲에너지 신산업 협력 강화 등 세 가지 경제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콜롬비아 경제인들은 첫 거래를 트는 데는 신중하지만 한 번 거래를 트면 거래선을 잘 바꾸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오늘의 만남이 영원한 인연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당초 예정에 없던 후안 마누엘 산토스 칼데론 콜롬비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순방 도중 비즈니스포럼에 상대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스위스,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 번째다.

산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내전사태를 들면서 "평화는 어떤 국가에 소속되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 같이 노력해서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혈맹을 맺은 나라다. 미래에 한국의 통일을 반드시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FTA는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승인을 하기만 하면 발효가 된다"면서 "다양한 부문에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또 "현재까지 양국 간 교류와 투자를 확대했지만 잠재력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미 제공되는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손을 잡을 때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코트라(KOTRA)와 콜롬비아 측 경제인협회(ANDI) 및 수출관광투자진흥청(ProColombia)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 경제사절단 180명과 콜롬비아 측 정·재계 관계자 280명 등 총 4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오전부터 코트라 주관으로 '1대 1 비즈니스상담회'도 열려 우리 기업 45개사와 콜롬비아 기업 101개사가 총 128건의 상담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9600만달러 규모의 수출 및 프로젝트 상담 9건이 추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우리 측 참여기업 45개사 중 42개사(93%)는 중소·중견기업이며 업종별로 건설·환경·인프라(10개사), IT(9개사), 산업기자재(9개사), 소비재(6개사), 수입업(9개사) 등에서 참여한다.

또 콜롬비아 유통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이날 코트라가 콜롬비아 최대 유통업체인 엑시토(Exito)사 및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리니오(Linio)사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콜롬비아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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