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삼진 침묵' 브라이언트, 혹독한 MLB 데뷔전

2015. 4. 1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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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시카고 컵스를 넘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는 크리스 브라이언트(23)가 MLB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짧은 시간을 마치고 17일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브라이언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나섰다. MLB 팬들의 관심이 온통 브라이언트에게 쏠린 경기였다. 그러나 첫 세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부진, 이날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수비에서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으나 기대치가 방망이에 몰려 있었던 만큼 아쉬운 데뷔전이었다.

브라이언트는 1914년 이후 MLB 데뷔전에서 선발 4번의 중책을 맡은 82번째 선수였다. 그만큼 기대치가 컸다. 이미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었다. 지난해 더블A 레벨에서 타율 3할5푼5리, 22홈런, 58타점을 기록한 브라이언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4할2푼5리, 9홈런, 15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이런 브라이언트를 개막 로스터에 제외한 컵스의 결정이 'FA 취득 기한을 늦추려는 꼼수'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 가운데 브라이언트는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샌디에이고의 새 에이스이자 MLB 정상급 투수인 제임스 쉴즈라 더 흥미를 모았다. 그러나 아직은 쉴즈의 노련함이 브라이언트의 패기보다 위였다.

1회 수비에서 병살타 유도에 공을 세운 브라이언트는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3구 삼진을 당했다. 1S 상황에서 쉴즈의 86마일(138.4㎞) 체인지업에 연신 두 번이나 헛스윙을 했다. 2-2로 맞선 4회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브라이언트는 이번에도 삼진을 당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볼 세 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역시 7구째 들어온 쉴즈의 87마일(140㎞) 체인지업에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팀이 2점을 낸 5회 타석에서도 역시 삼진이었다. 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브라이언트는 1B-2S 상황에서 89마일(143km) 커터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역시 공을 맞히는 데 실패했다. 컵스의 공격 흐름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약간의 굴욕도 겪었다. 팀이 7회 마이어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고 주심에게 그 과정의 볼 판정 어필을 하던 조 매든 감독이 퇴장 당한 컵스는 7회 2사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여기서 샌디에이고 벤치는 컵스의 중심타자인 앤서니 리조에 고의사구를 지시하고 브라이언트와의 승부를 택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도 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두 번째 데일 테이어와의 승부에서 3구째 빠른 공을 받아쳤으나 3루 땅볼에 그쳤다.

컵스도 브라이언트의 부진 속에 4-5로 졌다. 2-2로 맞선 5회 솔레르, 리조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서 나갔으나 7회 마이어스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전세가 급해졌다. 브라이언트가 7회 득점권 기회를 놓쳤고 컵스는 8회와 9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9회 파울러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샌디에이고 마운드에는 크레익 킴브렐이 버티고 있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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