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와 같은 클럽에서 훈련하는 '수영샛별' 이의섭

2015. 4. 1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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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여자 박태환' 이의섭, 펠프스와 같은 클럽에서 훈련펠프스의 강한 승부욕이 인상적…올림픽 금메달이 꿈자유형 외에도 접영, 개인혼영에도 능한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30·미국)는 수영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전무후무한 8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18개 등 2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수영 신동'으로 불리는 이의섭(15·타우슨고등학교)은 현재 펠프스와 같은 클럽에서 훈련하고 있다.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노스 볼티모어 아쿠아틱 클럽(North Baltimore Aquatic Club)'이 그곳이다. 펠프스를 키운 세계적 지도자 밥 바우먼 코치가 이 클럽의 최고경영자(CEO)다.

이의섭은 7세 때 수영을 시작했고, 박태환을 발굴한 노민상 전 경영대표팀 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교환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노민상 감독은 "(이)의섭이는 무엇보다 수영을 즐기는 게 큰 장점이다. 어린 선수지만, 레이스 운영도 영리하게 잘 한다"고 평가했다.

이의섭은 1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세라비 인비테이셔널 수영대회' 자유형 200m(2분01초21), 접영 100m(1분02초24)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청소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선 4분12초6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는 동갑내기 라이벌 조현주(대현중)가 보유한 한국기록(4분13초20)을 능가하는 것이다. 자유형뿐만 아니라 접영과 개인혼영에도 강점이 있고, 근성도 강하다는 평이다.

이의섭은 17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7회 동아수영대회에서도 수영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여자 고등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2분00초65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 1위 김수연(전북체육회·2분02초56)보다 빠른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가 제16회 카잔세계수영선수권(7월 24일~8월 9일) 경영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일시 귀국했지만, 대회 종료 후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의섭은 "클럽에서 토요일마다 펠프스가 속한 올림픽 그룹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세계적인 선수는 준비운동부터 다르더라. 특히 후배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는 '승부욕'이 인상적이었다. 펠프스와 인사도 주고받고, 그가 '기록 잘 나왔냐?'고 물어본 적도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라며 웃었다.

울산|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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