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잡는 애리조나 '영건' 아치 브래들리(종합)
MVP 커쇼·범가너와 선발 맞대결에서 연이은 호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영건 아치 브래들리(23)가 2014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제압했다.
브래들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2실점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는 7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가 4-3으로 앞선 9회말 동점을 허용해 브래들리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애리조나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월드시리즈 MVP와 펼친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브래들리도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이날 브래들리는 최고 시속 150㎞의 묵직한 직구와 높은 타점(키 193㎝)에서 던지는 120㎞ 중후반의 파워 커브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4번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은 브래들리는 4회 포지와 다시 만나 커브 2개를 던진 후 직구로 승부를 걸어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패기도 선보였다.
브래들리는 4-1로 앞선 7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조 패닉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올리버 페레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페레스가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브래들리가 책임져야 할 실점이 하나 더 늘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씩씩한 투구를 펼친 브래들리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브래들리는 메이저리그 데뷔전부터 화제를 불렀다.
브래들리는 12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 선발은 현역 최고 투수로 꼽히는 커쇼였다.
그러나 브래들리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6⅓이닝 10피안타 6실점(5자책)한 커쇼를 압도했고,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그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치며 "브래들리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순위다. 사실 그 이상의 평가를 받아도 된다"고 극찬한 칩 헤일 애리조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브래들리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애리조나는 5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안기며 브래들리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2013년 마이너리그 더블A 서던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힌 그는 2014년 MLB닷컴이 선정한 우완 투수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4년 팔꿈치 통증으로 주춤하며 빅리그에 오를 기회를 놓쳤지만 브래들리를 향한 애리조나의 애정은 줄어들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정규시즌 개막 직전 트레버 케이힐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보내고, 브래들리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었다.
브래들리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과 맞서도 주눅 들지 않은 투구로 애리조나 마운드 높이를 한층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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