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김의 PGA 레슨]디봇? 다운블로 샷으로 새 디봇 만들어라

김인오 2015. 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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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는 올 시즌 두 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모두 ‘디봇 불운’ 때문이다. 지난 3월 열린 파운더스컵에서 디봇 실수로 김효주에게 우승컵을 내줬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디봇을 극복하지 못하고 3차 연장 끝에 무릎을 꿇었다. 감정에 북받친 루이스는 클럽하우스로 돌아가 눈물을 쏟아냈다.

디봇은 볼을 칠 때 클럽에 의해 패어진 잔디를 의미하며 볼이 이 자국 안에 놓이면 클럽에 공을 정확히 맞히기 어렵고 스핀을 걸기도 쉽지 않다. 볼이 지면 아래에 놓여 있기 때문에 탈출이 어렵다. 잘못하면 부상의 위험도 있다. 타이거 우즈가 “골프규칙 가운데 가장 잘못된 부분이 디봇의 볼을 드롭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릴 정도다.

디봇에서 샷을 할 때 핵심은 ‘펀치 샷’이다. 그립을 내려 잡고 백스윙을 가파르게 들어 올린 다음 강하게 다운블로 샷을 한다. 완벽한 피니시 동작을 만드는 것보다는 임팩트 이후 스윙을 멈춘다는 느낌으로 샷을 하면 탈출은 어렵지 않다.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자. 일단 어드레스 때 볼을 중앙이 아닌 약간 오른쪽에 두는 것이 좋다.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서다. 샷을 할 때는 클럽 헤드가 볼을 향해 가파른 다운블로로 들어가야 한다. 볼을 먼저 맞힌 후 새로운 디봇을 만들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페어웨이 벙커에서의 샷처럼 디봇도 거리 손실이 크다. 따라서 한 두 클럽 길게 잡는게 좋다.

부상 방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감이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어정쩡한 스윙을 하게 되면 토핑 또는 뒤땅으로 손목에 무리를 주게 된다. 볼을 끝까지 바라본 후 자신감을 갖고 샷을 하면 오히려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디봇에 들어가면 무벌타 드롭을 허용하자고 합의하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인정한다면 로컬룰로 전혀 문제가 없다. 때로는 원칙을 지키는 플레이도 해보는 게 좋다. 디봇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단, 1차 목표는 ‘탈출’로 잡아야 한다.

▲정리=김인오 기자/ 사진=김정욱 기자

▲모델=이세희(구미 오상고3)

▲촬영협조=미국 GSA 골프에이전시

▲케니 김
미국 캘리포니아 UC얼바인 골프팀
2008년 PGA 투어 뷰익 오픈
2008년 PGA 투어 리오 오픈
2010년 PGA 투어 US오픈
2011년 미주 한인 백상배 골프 우승
LPGA 2부투어 선수 지도
現미국 GSA 골프에이전시 골프디렉터

김인오 (inoblu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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