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배니스터? 추신수에게 손해일까

2015. 4.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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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의 의중은 과연 무엇일까. 시즌 초반 확고한 선수기용에 대한 철학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추신수(33)에게 손해로 다가올 수 있다는 그간의 우려가 힘을 받는 모양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등 통증에서 돌아온 뒤 지난 2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추신수였지만 이날 다시 제외된 것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추신수의 결장 사유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날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인 헥터 산티아고임이 고려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 정도가 있을 뿐이다.

특별한 부상이 아니라면 현 시점에서는 딱히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 지난 2경기에 출전했고 수비에서도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등 통증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추신수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라인업이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날 라인업에서는 팀 리드오프로 공언된 레오니스 마틴이 8번으로 이동하는 등 배니스터 감독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선택했다.

최적의 조합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오락가락'이라는 게 현지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순 구상에 대해 마틴을 리드오프로, 엘비스 앤드루스를 2번으로, 그리고 아드리안 벨트레, 프린스 필더, 추신수를 중심타순에 포진시키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어느 정도 틀이 고정된 라인업을 가져가겠다는 의사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는 변동폭이 심하다. '댈러스모닝뉴스'는 "10경기를 했는데 10번 모두 다른 라인업이다"라며 다소간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추신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5일까지 5번 타순에서 3경기를 소화했지만 2번에서도 3경기에 나섰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추신수를 2번에서 중용하겠다는 목소리가 비중 있게 소개된 적은 없었다. 다양한 타순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추신수의 활용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방편일 수는 있지만 지나친 타순 변화는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부상 외 다른 사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껄끄럽다. 8일 시즌 첫 안타를 날린 추신수는 9일 오클랜드전에 빠졌다. 스몰린스키를 활용하길 원한다는 구단과 배니스터 감독의 의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도 안타를 쳤으나 15일 경기에 또 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선발이 모두 왼손이었기에 불필요한 논란도 부른 것이 사실이다.

추신수가 왼손 투수에게 약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출루율 측면에서 그렇게 약한 것은 아니었다. 거액 연봉을 받고 이미 기량이 검증된 추신수는 그에 구애받을 위치도 아니다. 그리고 지금 추신수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한 출장을 통해 자신의 페이스를 살리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배니스터 감독의 의중은 알기 힘든 대목이 있다. 적절한 체력 관리, 부상 부위 관리가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흐름이 끊기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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