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네이마르, 바르셀로나 준결승행 교두보 놓다

김태석 2015. 4. 1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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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스쿼드의 무게감으로는 바르셀로나가 부럽지 않은 파리 생제르맹이기에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서는 부담이 컸을 원정이었다. 더군다나 필살기인 MSN 라인이 이 경기를 앞두고 분열되는 조짐도 있었다. 하지만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가장 걱정스럽던 네이마르의 한방에 의해 만든 승리였다.

1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벌어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파리 생제르맹에 3-1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네이마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후 후반 21분과 후반 33분에 두 골을 몰아친 루이스 수아레스의 2골에 힘입어 후반 37분 그레고리 반 데 빌이 1골을 터뜨린 파리 생제르맹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 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는 생각지도 못한 내홍에 시달렸다. 지난 12일 새벽 벌어진 2014-2015 스페인 라 리가 31라운드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벌어진 세비야 원정(2-2무)에서 네이마르가 엔리케 감독의 판단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전반에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날 바르셀로나가 터뜨린 득점을 모두 만들어내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후반 29분 사비 에르난데스와 교체되고 말았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던 네이마르는 벤치로 향하며 신발을 집어던지는 등 강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것이 스페인 내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이 바르셀로나 사령탑이라는 걸 강조하며 네이마르에 대해 경고를 남기며 사태를 무마시키긴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자신의 출전 시간 때문에 극도의 불만을 가진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적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하는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지는 부담이 컸을 것이다. 더군다나 조별 라운드에서 이미 이곳에서 한 차례 패배한 바 있기 때문에 이런 내홍은 바르셀로나로서는 상당히 기분 나쁜 징조였다.

하지만 기우였다. 네이마르는 다시 한 번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상당히 긴장감이 넘치는 흐름이었던 전반 18분 네이마르는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은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후 파리 생제르맹 수문장 살바토레 시리구의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실 이골을 제외하면 네이마르가 만들어 낸 번뜩이는 장면은 없었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왼쪽 지역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크게 벗어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골에 담긴 의미는 상당히 컸다. 바르셀로나를 꺾겠다는 의욕을 내비치고 승부에 임한 파리 생제르맹의 기세를 꺾어버리는 선제골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의 선제골로 기가 죽더니 주장 치아구 시우바의 부상 교체 이후 무언가 홀린 듯 안방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적지에서 부담스런 강적을 만난 바르셀로나가 거둘 수 있었던 손쉬운 승리, 엔리케 감독에게 큰 불만을 품고 있던 네이마르가 교두보를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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