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EPL→3부리그 추락'이 현실이 된 김보경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2015. 4. 15. 16: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1년 전 까지만 해도 이러한 상황을 누구도 예견치 못했다. 지난 시즌 카디프 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던 김보경(26)이 1년새 `3부 리거'로 추락하는 현실과 마주했다.

김보경의 소속팀 위건 애슬래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밀월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위건은 강등을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경쟁팀에게 강등권 탈출의 희망만 안겨줬다. 위건은 정규리그를 단 세 경기만 남겨둔 현재 9승 12무 21패로 승점 36점을 기록해 23위 밀월과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22위까지 강등인 챔피언십의 규정상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최소 21위를 지켜야 하지만 현재 21위인 로테르담 유나이티드(승점 43)와 위건과는 승점 7점의 격차가 존재한다. 또한 로테르담은 위건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따라서 로테르담 유나이티드가 16일 풀럼과의 4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이 10점 차로 벌어져 위건은 남은 리그 일정에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된다.

로테르담이 무승부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위건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후 로테르담의 전패를 기대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다. 22위 밀월 역시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위건보다 많은 승점(승점 39점)을 거두고 있어 자력으로 생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보경은 2012~2013시즌 카디프시티 소속으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팀의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끈 공신 중 하나였다. 많은 이들은 향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김보경의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카디프는 리그 최하위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강등을 경험했다. 김보경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는데 실패했고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팀에서도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며(2경기 출전) 계약해지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고심 끝에 지난 1월 자신을 영국 무대로 이끈 '은사' 말키 맥케이(43·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위건으로 이적한 김보경은 다행히 새로운 팀에서 '12경기 풀타임 출전'을 하며 경기력을 조금씩 되찾아갔다.

그러나 이번엔 추락하는 팀의 성적이 문제였다. 가뜩이나 강등권과 가까웠던 팀 성적에 맥케이 감독은 지난 7일 경질됐고 새 감독이 부임 후에도 1무1패에 그쳐 3부리그 강등이 눈 앞에 다가왔다.

물론 김보경과 위건의 계약기간은 올시즌까지 6월 30일까지다. 계약 만료 이후 충분히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3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던 전례가 향후 그의 커리어에 있어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 김보경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강등을 경험하게 될 자신의 상황이 그저 야속할 뿐이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ljh5662@hankooki.com

[ⓒ 한국미디어네트워크(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