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예술가들을 절망시킨 오블락의 선방쇼

2015. 4. 1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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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수호신 얀 오블락(23)이 선방쇼로 레알 마드리드를 답답하게 만들었다.오블락이 골문을 지킨 아틀레티코는 15일(한국시간)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레알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공격적인 레알을 맞아 단단한 수비벽을 세웠던 아틀레티코는 오블락의 활약 덕분에 레알에게 원정 골을 주지 않았다.득점 작품을 만드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레알의 예술가들은 오늘은 번번히 오블락의 선방쇼에 머리를 쥐어짜야 했다. 최근 3연승과 함께 분위기가 오를대로 오른 레알 공격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한창 물오른 슈팅 감각을 보여주고 있었던 레알은 아틀레티코 골문을 뚫는 데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의 최후방을 지킨 오블락 앞에서는 어림 없는 일이었다.오블락은 전반 2분 만에 다니엘 카르바할의 슈팅을 가볍게 처리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레알은 절묘하게 때리는 슈팅들로 그림 같은 골을 만들어내려고 많은 시도를 했지만 모두 오블락 앞에서 막혔다. 전반 4분 베일과의 일대일찬스에서 실점하지 않았고 전반 9분에는 호날두가 때린 무회전 프리킥을 잘 막아냈다. 공을 잘못 쳐내면 2차 슈팅을 허용할 수 있었지만 유연한 몸놀림으로 공을 안전하게 잡아냈다.이어 전반 31분에는 베일의 날벼락 같았던 왼발 중거리포를 오른쪽으로 몸을 빠르게 날려 막아냈다. 전반 37분에는 하메스가 기가 막히게 왼발 아웃프런트로 감아 찬 슈팅을 빠른 판단과 다이빙으로 쳐냈다. 전반 43분에는 코앞에서 하메스가 때린 슈팅도 왼손으로 막아냈다.후반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4분에 하메스의 크로스를 안전하게 처리한 오블락은 후반 12분에는 다소 잡기 어렵게 날아온 크로스의 슈팅을 막아냈다.아틀레티코의 수비진으로부터 도움까지 받은 오블락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소속팀 벤피카보다는 주로 임대생활을 해왔던 오블락은 지난해 7월에 아틀레티코에 합류했다. 이후 조금씩 경험과 실력을 쌓은 오블락은 후반기 중요한 경기들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면서 아틀레티코의 차기 수문장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이번 경기에서도 그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2차전에 원정을 떠나야 하는 아틀레티코에게 오블락은 가장 믿을 만한 무기로 가능성을 보여줬다.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사진=오블락 ⓒ 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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