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퇴근길 전철안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 승객들이 구했다

민태원 기자 2015. 4. 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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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 전철안에서 갑자기 심장 발작으로 쓰러진 50대 남성이 승객들의 기민한 대처로 자칫 잃을뻔한 목숨을 구했다.

13일 오후 5시 43분쯤 동인천행 1호선 급행 전철 안에서 50대 후반 남성이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전철은 구로역을 지나고 있었다. 상황을 목격한 승객들은 119신고를 하는 등 긴급히 대응했지만 쓰러진 남성을 어쩌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남성은 바닥에 누운 채 꼼짝도 않고 있었지만 '심정지' 상황이었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위기 위발의 상황에서 2명의 승객이 남성에게 재빨리 응급조치를 하고 나섰다. 먼저 30대 초반 한 여성이 쓰러진 남성의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여러차례 실시했다.

여성은 가냘픈 몸이었지만 남성의 가슴을 여러차례 세게 압박했다. 그래도 호흡이 돌아오지 않자 이번엔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또 다른 남성이 남성의 기도를 확보한 뒤 인공호흡에 들어갔다.

그리고 5분여분 뒤 남성의 호흡이 기적같이 돌아왔다. 그제서야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주변 사람들도 "살았다"며 환호했다. 이후 역무원이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추가로 실시했다.

목격자인 장영주씨는 "처음엔 죽었나 싶었는데, 좀 있다 숨을 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장씨는 "혼란스런 상황에서 특히 여성분이 응급 처치를 리더했다"고 했다.두 남녀 '시민 영웅'은 10여분 뒤 도착한 119구급대에 남성을 인계 한 뒤 조용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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