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백신 접종 거부하는 부모에 연 1만1000호주달러의 자녀수당 지급 않기로

유세진 2015. 4. 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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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호주 정부가 13일 자녀들에게 백신 접종을 시키지 않는 부모들에게는 내년부터 연간 1만1000호주달러가 넘는 자녀수당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제까지는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한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수당을 받을 수 있었지만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백신 접종과 관련한 규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자녀수당 지급 거부로 얼마만큼의 예산이 절감되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이는 호주의 어린이들과 가정을 가능한 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애벗 총리는 또 호주 정부는 자녀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의 가정이 나머지 국민들에게 제기하는 위험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서부 일부 주들에서는 지난 몇 년 간 일부 백신 접종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홍역 등 예방 가능한 어린이 질병에 대한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약 3만9000명의 7세 미만 어린이들이 부모의 백신 접종 거부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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