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이 애국가 때 어깨동무를 하는 이유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2015. 4.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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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A매치 시작 전 애국가가 울릴 때면 항상 어깨동무를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SBS는 12일 'SBS 스페셜-슈틸리케, 리더십을 부탁해'을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리더십과 과거와 현재, 가족사를 다뤘다.

이날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가능케 한 슈틸리케 리더십의 비밀과 대표 선수들이 생각하는 슈틸리케 등 다양한 모습의 현 대표팀 사령탑을 만날 볼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항상 A매치 시작 전 애국가가 울릴 때면 어깨동무를 하는 이유 역시 이날 방송을 통해 밝혀졌다.

아시안컵 당시 슈틸리케 감독 시절 코치를 지냈던 신태용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애국가를 부를 때 다른 사람들은 모르지만 전 항상 가까이 있어서 안다"며 말문을 뗐다.

신 감독은 "제 옆에 붙어서 애국가 먼저 나온다 싶으면 어깨동무를 하면서 '애국가 나온다'고 '가슴에 손 얹고 빨리 옆에 붙어서 노래 부르라'고 말한다"며 "그래서 제가 손을 얹고 있으면 감독님은 제 옆에 어깨동무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감독이지만 한국을 사랑한다는 것을 스스로 많이 보여주면서 선수들한테 마음 속에서 애국심이 우러나오게끔, 끄집어내는 부분이 좋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애국가 때 어깨동무를 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어를 몰라서 애국가를 부르지 못한다"면서도 "말이 되진 않겠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한국인들이 느끼는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제가 이 자리(한국 국가대표 감독)에 꼭 맞는 사람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편성을 받으며 본격적인 월드컵을 향한 행보를 시작한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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