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서울외고, 내일 청문회..엇갈린 행보

2015. 4. 13. 16: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외고 학부모 "청문회 보이콧"..영훈국제중 "사회적 책임 다할것"

서울외고 학부모 "청문회 보이콧"…영훈국제중 "사회적 책임 다할것"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가 각각 특목고와 특성화중 지정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청문회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가운데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고 학부모들은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노골적으로 반발하는 반면, 성적조작 등 온갖 비리 행태가 적발된 영훈국제중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14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영훈국제중과 서울외고 관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진행한다.

교육청은 지난 2일 특목고 10개교, 특성화중 3개교 등 총 13개 학교의 평가 결과를 발표해 기준점에 미달한 두 학교를 청문 대상으로 확정한 바 있다.

서울외고는 모든 평가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영훈국제중은 비리로 인한 감사 지적 사례가 문제가 됐다.

교육청의 발표 직후부터 서울외고와 학부모들은 부당한 결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외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긴급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89%의 찬성률로 청문회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학부모는 지난 6일에도 서울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설립취지 잘 지킨 서울외고 살려내라', '평가점수 공개하라' 등의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서울외고는 학부모 비대위 결정이 학교 측과 무관한 독자적인 움직임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학부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학교는 서울외고가 설립 목적에 따른 외국어 인재 양성에 충실하고 졸업생들의 어문계열 대학 진학률도 높아 교육청의 기준 미달 평가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외고는 재학생들이 동요하고 있어 자칫 특목고 지정 취소가 확정될 경우 집단 전학 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영훈국제중은 최대한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성적조작, 공금유용, 금품 수수 등 '입시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쓰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평가 전부터 결과가 어느 정도 예견됐기 때문이다.

영훈국제중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학교운영의 우수성이 저평가돼 청문대상학교가 됐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청문에 성실히 임해 보완사항을 개선하고 학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훈국제중은 사회통합전형과 일반전형 대상의 경계 선상에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을 5명 추가로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입학전형을 더욱 투명화하는 등의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청이 청문회를 마련한 취지는 두 학교에 소명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소명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면 2년의 유예기간을 줘서 지적된 사항들을 개선할 시간을 부여한 뒤 재평가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을 청취해 최종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청문회 뒤 1~2주 내로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정 취소가 결정되면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돼 최종 결정은 교육부의 몫이 된다.

yonglae@yna.co.kr

발가벗고 모텔 복도 돌아다니다 공연음란죄 벌금형
"캐릭터라고? 여성혐오일 뿐"…장동민, SNS에서 '뭇매'
사망 교통사고 낸 아들 대신한 어머니 '내가 운전했다'
美 동물원서 2살 아이 치타 우리에 추락…큰부상 없어
홍콩 공항 총기탈취 '무죄' 한국인 노무사 지금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