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한국관광 만족도 최하위

2015. 4.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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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쇼핑업계의 큰손 요우커들의 방문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화장품업계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요우커들로 인한 이익보다 경쟁심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은 최근 국내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국내여행업체 300사를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실태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57.6%가 '요우커 증가보다 경쟁심화가 더 크다'고 답했다.

'요우커 증가와 경쟁심화 속도가 거의 같다'는 응답도 41.2%였고, '요우커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요우커 유치에 따른 수익성에 대해 과반수의 기업이 '낮다'(51.5%)고 답했고<'보통' 40.8%, '높다' 7.7%> 지난 1년간 원가 이하로 요우커를 유치한 적이 있는지 대해서도 '경험이 있다'는 기업이 43.3%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요우커들의 재방문율이 낮다는 데 있다. 요우커 1천만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만족도가 조사대상 16개국 중 14위로 최하위를 기록해 재방문율은 25.7%에 그쳤다. 지리적 거리가 먼 미국인 관광객(32.6%)의 만족도보다 낮으며, 일본인 관광객(69.1%)에는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인의 한국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나빠지고 있거나 그저 그렇다'는 기업이 81.6%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요우커 증가 추세에 대해서도 '지속가능하지 않다'(56.3%)는 기업이 '지속될 수 있다'(43.7%)는 기업보다 많았다.

그리고 요우커가 갖는 불만사항으로는 '관광자원 부족'(41.6%)을 첫손에 꼽았고, 이어 '단조로운 일정과 자율성 부족'(22.1%),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20.0%), '유행을 쫓는 상품 난립 및 급격한 가격인상'(11.4%) 등이 차례로 꼽혔다.

요우커를 수용하기 위한 국내 관광인프라 수준에 대해서 '충분하다'는 의견은 9.4%에 불과했고, <'겨우 수용가능한 수준' 45.3%, '부족해 서비스저하가 우려됨' 45.3%> 가장 부족한 인프라 부분은 '볼거리'(29.0%)였으며, 이어 '한류체험·즐길거리'(19.2%), '숙박시설'(15.9%), '관광가이드 등 인력'(13.5%)의 순이었다.

향후 요우커 유치를 위해 집중 육성해야 할 컨텐츠로는 과반수 기업이 '한류·문화체험'(49.4%)을 꼽았고, 이어 '자연·휴양'(15.5%), '쇼핑상품'(15.1%), '의료·뷰티'(11.8%) 등을 차례로 답했다.

대한상의는 "요우커 1천만 시대를 열기에는 지금과 같은 쇼핑 위주나 서울, 제주에 편중된 관광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한류 특화형 상품, 휴양림,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관광상품 등 변화하는 요우커의 수요를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광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자문위원)은 "요우커의 소득과 요구수준 향상에 따라 우리 관광도 단순쇼핑을 넘어 품격 높은 관광으로 질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국인의 감성과 가치관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감동있는 환대서비스,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한옥체류·한류콘텐츠 결합상품, 카지노와 쇼핑·컨벤션시설이 집적된 복합리조트, 고급휴양을 위한 크루즈여행·해양레포츠 등의 관광상품과 자원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지화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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