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머리 이식 수술, 다른 사람 머리를 내 몸에? .. 누리꾼들 경악

2015. 4. 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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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리뷰스타=박근희 기자] 러시아에서 머리 이식수술을 세계최초로 실시할 것으로 보여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블라디미르에 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는 최근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탈리아신경외과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 박사에게 머리 이식 수술을 받겠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외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수술은 이르면 내년에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리도노프는 '베르드니히 호프만병'이라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전신 근육이 점점 마비, 축소되는 질병으로 100만 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이며 이 질병이 걸린 환자는 보통 길어야 20세까지 살수 있다.

이런 가운데 스피리도노프는 30살까지 살았지만 앞으로 오랜 기간 목숨을 유지할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할 카나베로 박사는 지난 2013년 사람의 머리를 분리한 뒤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힌 데 이어 올 2월에는 구체적 수술 계획까지 밝혀 '프랑켄슈타인 의사' 별명을 갖고 있다.

머리 이식 수술은 머리 소유자와 몸 기부자의 피부와 뼈, 동맥을 접합하고 두뇌와 척수 신경을 연결해야 하는 초고난도 수술로, 의학계는 카나베로 박사의 이런 계획을 '순수한 환상'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카나베로 박사는 '마법의 성분'이라고 불리는 '폴리에틸렌 글리콜라(polyethylene glycol)'라는 물질로 척수의 두 끝을 연결할 것이며 수술에 필요한 모든 기술이 존재한다며 성공을 확신한다.

스피리도노프도 "내 결정은 최종적이고 내 맘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많은 선택권을 갖지 않고 있으며 이 기회를 놓지면 내 운명은 매우 불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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