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람의 등장, 윤덕여호 새로운 '수비 카드'

문슬기 2015. 4. 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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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윤덕여호에 익숙지 않은 얼굴이 나타났다. 2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단 황보람의 등장으로 윤덕여호 수비 라인에 활기가 더해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 오후 2시 15분 인천 축구 전용구장(숭의아레나)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후원 축구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러시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45분 지소연의 선취 결승골을 통해 극적으로 승기를 잡았다.

황보람의 대표팀 출전 기록은 2013년 1월 중국 4개국 친선 대회에 멈춰있었다. 이전까지는 제법 빈번하게 부름을 받았던 황보람이었으나 윤 감독 체제가 시작된 이후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해 국가대표 커리어 공백이 생겼다.

그랬던 그녀가 2년 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천 대교 소속으로 WK리그서 보인 활약상을 인정받아 윤 감독의 호출을 얻은 것이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심서연 등 기존부터 함께 발맞추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탓에 아쉬움이 있지만,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합류한 선수들의 자격이 충분해 큰 걱정은 없다. 그중에서도 황보람에게 기대가 크다. 오랜만에 태극 마크를 단 만큼 선수 본인 역시 각오가 대단하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차출 배경을 설명했다.

윤 감독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황보람은 이날 붙박이 중앙 수비수 김도연과 함께 센터백 조합을 이뤘다. 그리고 이 경기서 오랜만에 A매치에 나섰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가 워낙 힘·높이·스피드 등에서 강점을 보여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황보람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경기 내내 김도연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라인을 지키던 황보람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면서 러시아를 압박했다.

전반 34분엔 볼이 한국 진영으로 흘러들자 미리 자리를 점하고 있다 머리로 막아 상대 공격 루트를 끊었고, 후반 8분에도 김도연과 연계를 벌여 러시아의 의지를 꺾었다. 또 대인 마크에도 능했다. 러시아가 빤쮸끼나 예까쩨리나와 코로브키나 넬리 등을 앞세워 공격을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영리하게 볼을 빼앗았다.

그렇게 경기 내내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한 황보람은 오랜만에 나선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활짝 만개했다. 황보람의 등장으로 더욱 풍성해진 윤덕여호의 수비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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