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호소 문자에 "그 돈으로 급식비 내라" 답변

2015. 4. 4. 17: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의회 의원이 무상급식 계속 지원을 호소하는 학부모가 보낸 문자에 "문자 보낼 돈으로 급식비를 내라"고 답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 양산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지난 2일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비례대표)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학부모는 "딸이 저한테 '학교에 돈내고 밥먹으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라고 말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서 호소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학부모의 메시지에 이 의원은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라고 답변을 보냈다.

또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 없네요"라고 덧붙였다.

양측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4일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의원은 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그 예산으로 서민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 중 한 명이다.

이 의원은 "최근 무상급식과 관련해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어떤 내용은 인격적으로 너무하다 싶은 것도 있다"며 "받은 분 입장에서는 마음을 다쳤을 수 있겠다 싶다. 미안하다"고 해명했다.

seaman@yna.co.kr

2천409일을 기다린 박주영 "10년 전 데뷔 때 느낌'
인천 제철소서 직원 용광로로 추락해 숨져
日 자살전투기 유일생존 조종사 "일본의 전쟁 재발 막아야"
에어부산, 제주공항서 승객 잘못 태워 지연운항
'100세 소녀' 조로증 환자 헤일리 오카인스 사망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