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밥짓는 지수초교 학부모 "자체 무상급식 논의 중"

2015. 4. 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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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닭백숙 이어 2일 자장밥 배식.. 박종훈 교육감 방문해 "미안하다" 격려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학교 무상급식 이틀째인 2일 진주 지수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정상화'를 바라며 자장밥을 직접 지어 아이들한테 나눠주었다.

ⓒ 윤성효

학교 무상급식 중단 둘째 날에도 학부모들이 직접 밥을 지어 학생들한테 나눠주었다. 경남 진주 지수초등학교 학부모들은 2일 점심 때 자장밥을 지어 학생들한테 골고루 배식했다.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중단 첫날인 1일에는 닭백숙을 조리해 두부, 피망 등과 함께 나눠주었다. 학부모들은 이 학교 건물 뒤편 공터에 솥 등 조리시설을 설치해 이틀째 밥짓기에 나선 것이다.

학부모 15명은 무상급식 중단 항의의 뜻으로 이틀 동안 농삿일을 멈추고 학교로 달려와 밥짓기를 했다. 학부모들의 밥짓기는 이틀 동안만 벌이고, 3일부터 학생들은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학교 무상급식 이틀째인 2일 진주 지수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정상화'를 바라며 자장밥을 직접 지어 아이들한테 나눠주었다.

ⓒ 윤성효

학부모들은 이 학교만큼은 학생 모두 같은 조건에서 급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남승민씨는 "학부모들과 논의를 해봐야 하는데, 학생 숫자가 적어서 그런지 한 해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하는 급식비가 2000만 원 정도다"며 "학부모들이 조금씩 돈을 내고 출향인사들이 발전기금 형식으로 갹출해서 기금을 모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급식으로 인해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 학생이라면 똑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그런 차원에서 학교 자체적으로 무상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일 점심시간에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며 학부모들이 직접 밥을 지어 학생들한테 나눠주고 있는 진주 지수초등학교를 방문했다.

ⓒ 경남도교육청

한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이날 지수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를 격려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 10분경 도착해 1시간 정도 머무르며 학부모와 면담도 하고 급식소도 둘러보았다.

박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한테 "미안하다", "많이 먹어라"며 격려의 말을 했다. 또 급식소 관계자들을 만나 "내일부터 급식이 정상화 되는데,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일 점심시간에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며 학부모들이 직접 밥을 지어 학생들한테 나눠주고 있는 진주 지수초등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 경남도교육청

학교 무상급식 이틀째인 2일 진주 지수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정상화'를 바라며 자장밥을 직접 지어 아이들한테 나눠주었다.

ⓒ 윤성효

학교 무상급식 이틀째인 2일 진주 지수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정상화'를 바라며 자장밥을 직접 지어 아이들한테 나눠주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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