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개통 첫 날 이용객 '기대·우려' 엇갈린 반응

신대희 2015. 4. 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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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생활권 기대·수도권 역류 우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2일 호남고속철도(KTX)가 본격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지역민과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 대합실. 대합실을 분주히 오가던 이용객들은 먼저 KTX 호남선 개통과 함께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열렸다는데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광주를 찾은 최모(62)씨는 "기존 KTX를 이용할 때보다 1시간 이상을 아낀 것 같다"며 "오후 6시에 KTX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데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된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 출장길에 오른다는 강모(43)씨는 "이른 일정이 있을 땐 전날 서울로 향해 숙박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게 됐다"면서 "운행시간이 단축 돼 집에서 아침까지 먹고 나왔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울에서 친구를 만나고 왔다는 대학생 김모(27)씨는 "비행기처럼 수속을 밟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며 "요금이 부담되긴 하지만 빠른 시간에 이동할 수 있어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할 거 같다"고 말했다.반면 호남고속철 요금 인하와 수도권 역류(빨대)현상을 우려하는 승객들도 있었다.직장인 이모(56)씨는 "대전부터 서울까지의 구간에 정차역이 너무 많다"며 "경부선과 비교해보면 서울까지의 거리와 소요 시간은 비슷한데 요금이 비싼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업 일정으로 용산행 KTX를 탄 천모(63)씨는 "관광·인적 교류의 확대라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광주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의료·문화·교육 등의 사회적 기반이 약해 관련 수요가 서울 쪽으로 쏠릴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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