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리폿] "연예인-소속사 분쟁 계속 된다"..김태우의 눈물

김예나 2015. 4. 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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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김태우는 직접 데뷔시킨 메건리, 재기를 돕고 싶었던 길건과 등을 졌다. 가수 선배와 후배, 동생과 누나로는 참 화기애애했던 사이였다. 그러나 계약서를 쓰고, 그 안에 명시된 '갑과 을'로 관계가 전환됐다. 그 후 서로를 향해 비난을 서슴지 않으며 파국으로 치달았다. 결국 카메라 앞에서 눈물까지 쏟았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는 지난해 11월부터 메건리, 길건과 다투기 시작했다. 소송으로 맞붙은 메건리와는 항소심을 진행 중이며, 길건에게는 계약 해지를 조건으로 선급금과 계약금 및 길건에게 쓰인 품위유지비 등을 토해낼 것을 요구했다.

내부적으로 해결됐어야 할 일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누구의 의도였는지, 혹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낱낱이 까발려졌다. 연이어 두 가수와 사태가 벌어졌고, 비슷한 맥락을 보이자 김태우를 매도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김태우보다 그의 아내 김애리를 향한 비난이 쇄도했다. 동시에 김애리에 대한 유언비어는 갈수록 부풀려졌다. 그의 학력과 결혼 생활 등에 대한 얘깃거리는 멈추지 않았다. SBS '오마이베이비' 출연과 남편 김태우를 따라 공식석상에 나서며 얼굴이 알려진 탓에 김애리를 향한 분노는 더욱 커졌다.

결국 김태우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빛섬 내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계획에 없던 이 자리에서 김태우는 처음 메건리, 길건과의 분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소울샵을 이끌고 있는 김태우는 그동안 보도자료를 통해서만, 회사 차원의 대응으로만 일관했다.

그랬던 김태우가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에 대해 "가족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서"라고 밝혔다. 모든 책임은 김태우 본인이 질 것이며, 더 이상 가족 특히 아내 김애리에 대한 질타를 거둬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동시에 메건리와 길건을 놓아주겠다고 선언했다. 6개월 가까이 끌어왔던 메건리와 길건과의 싸움이 종료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김태우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법적 분쟁은 끊일 수 없다는 것.

"가수와 소속사, 배우와 소속사 간에는 문제가 있다. 어느 회사에나 있는 일이다.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계약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나도 한 회사에 소속된 가수였다. 원래 연예인은 회사에 불만을 품고, 모든 걸 만족하지 못한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저 역시 일을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기고, 그게 갈등으로 번지고, 결국 소송까지 가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우는 계속 소울샵을 이끌고, 새로운 가수를 발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태우는 "이제 저에게 남은 건 가족과 회사뿐이다. 지난해 매니저들이 모두 회사를 나갔다. 그래서 아내와 장모님께 도움을 받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며 "최근에 저희 회사에서 신인 가수도 나왔고, 연습생도 더 많이 들어왔다. 난 그들과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김태우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분쟁은 올해도, 지난해도, 또 그 전에도 있었다. 그 상대에 따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김태우와 메건리처럼, 김태우와 길건처럼 맞소송을 하고 눈물의 기자회견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태는 여전히 발생 중이다.

김태우, 메건리, 길건이 공존하는 이 시장에는 신뢰가 한순간에 배신이 되고, 갈등이 순식간에 봉합되기도 한다. 적어도 이 곳에서는 얼마든지 추가 사건도 허용해야 할 모양새다. 김태우가 내뱉은 말을 푸념이 아닌 곧 예언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니, 씁쓸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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