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나흘 쉬고 재출격..한화 불가피한 모험

2015. 4. 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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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4일을 쉬고 다시 선발 출격한다. 우천 연기가 끼어 있었지만 시즌 4번째 경기에서 1선발이 2경기째 등판하는 보기 드문 스케줄이다.

한화는 2일 대전 두산전 선발로 탈보트를 예고했다. 탈보트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당시 투구수는 110개. 그로부터 4일을 쉬고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을 갖는다.

탈보트의 두산전 선발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당초 김성근 감독은 이날 두산전에 유창식을 선발로 쓸 의사를 넌지시 내비쳤다. 그러나 유창식은 1일 두산전에 구원으로 썼다. 15개 연속 볼을 던지며 3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유창식이 아니면 배영수와 이태양 카드가 또 남아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아직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렇다고 2군에서 당장 대체 선발로 쓸 만한 투수도 마땅치 않았다. 유창식을 써버린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탈보트밖에 남지 않았다. 한화로서는 불가피한 모험수가 된 것이다.

한화는 시즌 초반 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지 못했다. 주중 첫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돼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했다. 탈보트에 이어 송은범과 쉐인 유먼이 2~3번째 경기를 던졌고, 다시 탈보트에게 공이 넘어왔다. 만약에 탈보트가 부진할 경우 시즌 초반부터 크게 꼬일 수 있다.

탈보트는 2012년 삼성 시절 4일 쉬고 선발등판한 것이 3경기밖에 없었다. 당시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그해 탈보트의 시즌 평균자책점 3.97이었으니 4일 휴식의 결과는 안 좋았다. 물론 3년 전과 지금은 몸 상태나 상황이 다르지만 한화로서는 이날 탈보트의 투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탈보트가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을 쉰 안영명-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안정진 트리오' 투입도 가능하다. 5이닝만 던져줘도 승리 방정식을 가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경기 초반 선취점을 따내 주도권을 가져가는 게 관건이다. 두산 선발 진야곱이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라는 점에서 한화에 유리한 점은 있다.

또 하나 간과해선 안 될 변수는 비 예보. 대전 야구장 지역에는 저녁 6시부터 70% 확률로 1~4mm 강수량이 예보돼 있다. 만약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된다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두산의 강력한 선발들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천 연기가 아쉽기도 하다.

과연 4일 쉬고 재출격하는 탈보트 카드가 한화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시즌 초반 한화의 성패가 달려있을지 모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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