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예원 논란 '강 건너 불구경'..MBC, 책임없나

입력 2015. 4. 2. 05:53 수정 2015. 4. 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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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태임과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예원(오른쪽)의 욕설 논란이 양측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의 방송사인 MBC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동아닷컴DB

'욕설 논란' 프로그램 방송사임에도 침묵원본 영상 공개 안해 개인 갈등으로 몰아동영상 유출 후에도 경로조차 파악 못해시청자 요구로 우결 예원 통편집해 발뺌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장에서 갈등을 빚었던 이태임과 예원은 3월27일 동영상 유출로 또 한 번 논란의 대상이 됐다. "반말을 한 적이 없다"던 예원 측은 3월31일 "경솔한 대처였다"며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관리부실로 원본 동영상이 유출되며 논란을 재점화시킨 MBC는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 책임의식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이태임과 예원 양측 모두에게 상처를 줄 수 있어 원본 영상을 공개할 수 없다"며 문제를 두 사람 개인의 문제로만 봉합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 MBC는 동영상 유출 이후에도 "유출 경로를 파악 중이다" "저작권 침해 신고를 했다" 등 입장만 반복하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으로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에 참여한 이태임과 예원은 방송 생활에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이태임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물론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하차했다. 예원 역시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에서 하차시키라는 시청자의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후폭풍이 심각함에도 MBC는 프로야구 중계를 이유로 3월28일 '우리 결혼했어요'의 예원 분량을 통편집해 시끌벅적한 논란의 장에서 발을 뺐다.

이처럼 MBC의 지속적인 소극적 대처는 공분을 사기에 마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소한 유출 경로를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하는 것이 우선임에도 여전히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MBC는 2012년 박명수의 욕설이 담긴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편 무편집본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논란을 겪은 바 있어 영상 유출이 가져올 후폭풍과 출연자 보호에 무감각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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