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OK, 삼성화재 왕조 끝냈다

2015. 4. 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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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려 7년을 이어간 프로배구 삼성화재 왕조를 끝낸 건 창단 2년차 OK저축은행이었습니다.

챔프전 3경기 동안 단 한 세트만 내준 완벽한 우승입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OK저축은행의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된 순간, 노란 축포 속에 안산 '용광로'가 기쁨으로 끓어 오릅니다.

[인터뷰: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실감이 안 납니다. (우승)하긴 했네요."

팀 평균 나이 23.5세

프로에 뛰어든지 2년 밖에 안 된 '경기대 3인방'이 형님들을 누른 주역입니다.

레오의 스파이크를 송희채가 받아내면 세터 이민규가 때리기 좋게 공을 띄우고 에이스 송명근이 빠르게 팔을 휘둘러 해결합니다.

송명근은 1세트 연달아 서브를 코트 끝에 꽂아 넣으며 기선을 잡았습니다.

포스트시즌 내내 펄펄 난 송명근은 MVP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송명근, OK저축은행 공격수 챔프전 MVP]

"저희는 젊은데요. 계속 저희가 못할 때마다 젊기 때문에 그렇다,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젊어도 할 수 있다는 걸 저희는 보여드렸으니까….저희도 할 수 있습니다."

3년 동안 V리그에 군림한 레오는 '시몬스터' 시몬이 막았습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센터다운 블로킹을 보여줍니다.

레오가 흔들리자 삼성화재는 평소답지 않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배구를 공격적으로 해야할 것 아니야. 뭘 그리 겁을 내? 지면 그 뿐이지."

리그 7연패, 10년 동안 8차례 우승했던 삼성화재는 막내를 상대로 챔프전 3경기 동안 단 한 세트를 가져오는데 그치며 왕좌를 내줬습니다.

스승을 꺾은 김세진 감독은 신치용, 김호철에 이어 세 번째로 우승컵을 안은 감독이 됐습니다.

언젠가 진다면 함께 오래 한 사람에게 졌으면 좋겠다는 신치용 감독의 바람은 예상보다 일찍 이뤄졌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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