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길건과 계약 해지.."두 가수와 계약 해지하겠다" 소송전은?

2015. 4. 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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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샵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가수 김태우가 길건과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김태우는 1일 오후 서울 반포 가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길건과의 갈등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김태우는 "정말 죄송하다. 내가 많이 부족했고, 잘하고 싶었던 열정과 의지와는 다르게 이렇게 흘러왔다"면서 "벌써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는데,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내 가족들이 너무 많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가정을 향한 이유 없는 나쁜 시선들이 나를 이 자리에 오게 한 가장 큰 이유가 됐다"며 "분쟁 중인 두 가수의 계약을 해지하도록 하겠다. 메건리와의 소송도 회사에서 취하할 것이다. 이미 회사와의 계약이 해지된 상황이다. 길건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길건과의 오해와 합의점을 찾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태우의 기자회견은 길건이 예전 소속사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과 모멸,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잡힌 것이다. 김태우는 소울샵의 대표 프로듀서로, 사실상 소울샵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날까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힌 김태우는 가족과 회사를 위해 계약해지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기사가 나가고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너무 많이 떠돌았다. 제가 조건을 따져 골랐다, 아내의 학력이 위조됐다 등의 얘기가 있는데 모두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 자리로 가족에 대한 질타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일부 잘못된 보도 내용과 이로 인한 오해는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태우는 "(길건이) 회사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데 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 회사 상황, 본인 여건 등을 고려하다 보니 앨범이 미뤄졌다. 회사가 들어온 일도 못하게 했다는 데 그건 어불성설"이라고 항변했다.

김태우는 "길건과는 이른 시일 안에 만나서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서 계약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메건리에 대해서도 "일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도의 개념이 달랐던 것 같다. 저는 먼저 계약한 뮤지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메건은 미국 일이 더 가능성 있고 더 크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곪아 터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태우는 자신도 연예기획사 출신 가수라며 "기획사와 소속 가수 간의 분쟁은 끊이지 않는다. 잘돼도 불만이 있다. 왜 없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소속 연예인은 항상 기획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서로 얼마나 이해를 하느냐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태우는 특히 길건의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 등에서 자신의 가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원래 상처 잘 안받는 스타일인데 가족은 안되겠다. 3살, 4살짜리 딸아이들 욕하고 아내에 대한 유언비어가 마치 사실처럼 돌아다닌다. 방송에 가족을 공개하지 않았으면 이만큼의 화살이 날아올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저를 비난하시고 (가족은) 그만 질타하셨으면 한다. 나쁜 시선을 거둬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우는 가족 이야기를 하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우는 마지막으로 "가정도 회사도 잘 꾸려나가겠다. 길건과 메건도 잘 활동했으면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고 앞으로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 또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행복을 주는 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길건은 지난해 11월부터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시작했다. 그는 소울샵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소울샵은 길건에게 내용증명서(전속계약 해지 통지 및 금원지급 청구)를 발송했다. 또한 소울샵은 메건리와도 같은 이유로 법적 분쟁 중이며 1심에서 법원은 메건리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소송 중인 가수 메건리는 분쟁이 시작된 작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항상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지금 너무 힘들지만,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것이다"고 현재 심경을 남겼다. 이어 "다른 어떤 때보다 더욱 여러분의 응원의 기도가 필요합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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