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 일부러 숨지게 해..잔혹한 보험사기

박민하 기자 2015. 4. 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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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 사기 사건 요즘 자주 전해 드렸는데 아니나다를까 지난해 적발된 사기 금액이 무려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게 보험금이 줄줄 새면 어떻습니까? 시청자 여러분들의 보험료가 올라가겠죠.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4차선 도로 옆 인도에서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차 뒤쪽에 부딪힌 것처럼 도로에 쓰러져 버립니다.

주택가 골목을 걷던 사람은 천천히 옆을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부딪칩니다.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5천 99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6%나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적발되는 보험사기의 절반은 이런 자동차 보험사기입니다.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험금이 청구됐는데, 찾아가 보면 환자는 없고 약봉지와 환자복만 침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인 겁니다.

실제 택시 기사 등에게 소개비 5만 원씩을 주고 환자를 유치한 뒤, 무허가 병상 60개를 추가로 설치해 허위 입원을 방조하는 수법으로 46억 5천만 원의 건강보험금을 타낸 병원장도 적발됐습니다.

동조한 환자들은 보험금 23억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보험사기 유형 중에 이런 허위, 과다 입원이 지난해 1년 전보다 64.3%나 늘었습니다.

[이준호/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 : 최근에는 사무장 병원, 보험사기 브로커인 보험업 종사자, 일부 정비업체 등 보험업 전문가가 개입된 지능적, 조직적 보험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갓길에 주차한 차량에 돌진해 임신한 외국인 아내를 숨지게 한 뒤 90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타내려 한 사례처럼 흉포화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보험범죄신고센터(☎1332)나 보험회사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박민하 기자 mhpar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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