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도 '부익부 빈익빈' 심화..상위그룹만 흑자, 중·하위는 적자로

입력 2015. 4. 1. 20:10 수정 2015. 4. 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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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1년엔 모두 대규모 흑자 기록

삼성·현대차 지난해 순이익 30조

다른 그룹들 합친 금액보다 많아

재무구조는 상·하위그룹 모두 개선

30대 그룹(민간집단)에서 삼성, 현대차, 에스케이(SK), 엘지(LG) 등 상위 그룹의 매출과 순이익 비중은 커지고, 중하위 그룹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의 매출 비중은 전체 3분의 1을 차지했고, 순이익은 30조3470억원으로 나머지 그룹의 합보다도 많았다. 대기업집단 안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자산 총액 5조원이 넘는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61개를 발표했다. 지난해 63개 집단에 중흥건설이 추가된 반면 코닝정밀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제외됐다. 대기업집단의 자산(2014년 기준)은 2258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2조6천억원 늘어난 반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505조1천억원, 42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0조5천억원, 5조7천억원 줄었다.

또 민간집단 내에서는 대기업집단 간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을 자산순위별로 상위 그룹(1~4위), 중위 그룹(5~10위), 하위 그룹(11~30위)으로 분류하면, 상위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9조원으로 흑자를 유지한 반면 중위 그룹(-1조9천억원)과 하위 그룹(-7천억원)은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75조1천억원이던 순이익이 지난해 36조4천억원으로 줄었는데, 그마저도 일부에 집중됐다. 지난해 삼성(18조1050억원), 현대차(12조2420억원), 에스케이(5조7530억원), 엘지(2조8830억원) 등 4대 그룹이 38조983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반면 중하위 그룹은 순손실 -2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상위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43조8천억원, 중위 그룹이 18조2천억원, 하위 그룹이 13조1천억원 등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그룹 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중위 그룹 가운데는 지에스·현대중공업·한진 등이 각각 -6670억원, -2조5950억원, -8550억원의 적자를, 하위 그룹에서는 케이티(KT)·대림·동부 등이 각각 -1조860억원, -4750억원, -2조1750억원 등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현대차는 순이익 30조3470억원을 기록해 독보적이었다. 30대 그룹 내 비중으로 따져보면, 삼성·현대차 등 최상위 그룹의 자산과 매출액 비중은 2011년 각각 33.6%, 34.6%에서 지난해 38.3%, 35.1%로 4.7%포인트, 0.5%포인트 늘었다. 또 상위 4대 그룹의 자산총액 비중은 2011년 46.8%에서 지난해 53.2%로 6.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중위 그룹의 비중은 같은 기간 26.9%에서 24.5%로, 하위 그룹은 26.3%에서 22.3%로 각각 2.4%포인트, 4.0%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 비중도 상위 그룹은 같은 기간 52.6%에서 55.7%로 커졌지만, 중위 그룹은 23.9%로 변화가 없었고, 하위 그룹은 23.5%에서 20.3%로 작아졌다.

그나마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이 7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92.3%이던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79.9%로 떨어졌다. 4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75.0%에서 59.4%로 줄었다.

한편 재계 순위에서는 지에스(GS)가 현대중공업을 1단계 제치고 9위로 올라섰고, 농협(13위→12위)과 한국가스공사(12→13위), 신세계(19위→18위)와 수자원공사(18위→19위)도 순위를 바꿨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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