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섬 짓고 "우리땅"..亞 해상분쟁 격화

2015. 4. 1.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바위에 구조물 설치해 '섬' 주장..EEZ 넓혀
중국이 짓고 있는 인공섬 (사진=AFP)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국이 끝없는 영토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각지에 인공섬 건설을 강행하면서 주변국들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간) 중국과 일본이 이미 존재하는 섬으로 인한 영토분쟁뿐 아니라 인공섬 건설로 또 다른 영토분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팜 빈민 베트남 외부장관 겸 부총리는 중국이 암초를 식민지로 변형시켜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대형건물을 짓는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공섬 건설은)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해상 안보를 둘러싼 공통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중국은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남중국해 각지에 인공섬을 짓고 있다. 남해구단선이란, 중국이 남중국해 주변 일부 해역과 해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그은 9개 선이다.

(그래픽 출처=FT)

중국은 지난 18개월 동안 스프래틀리군도 내 팡가니방 산호초(Mischief reef)와 융수자오 산호초(Fiery Cross reef) 인공섬을 지었다. 지난해에는 파라셀군도 인근까지 석유 시추선을 투입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대만, 캄보디아 등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도 이러한 중국의 세력 확장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다. 팜 빈민 장관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주변국들과 아무리 갈등을 빚어도 꿈쩍도 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이치로 타카기 일본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많은 나라들이 각자 자기 주장을 내세우며 시끄럽게 하고 있지만 중국은 철면피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필리핀 외교당국은 지난 2월 중국의 인공섬 건설에 대해 항의했지만 중국은 “우리의 주권적 권리”라며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아마 인공섬에 군대를 주둔시켜 이 지역 영공 통제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섬도 영토라고 주장하며 해당지역의 하늘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다.

한편 일본도 도쿄 남쪽으로 1000마일 떨어진 오키노토리섬에 구조물을 설치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주장했다. 바다 밑 바위에 불과했던 곳에 구조물을 설치하고 섬이라고 주장하면서 EEZ를 넓혔다는 비난을 받았다.

송이라 (rasso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