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금융사들..구조조정 하면서 CEO·대주주는 돈잔치

오인수 2015. 4. 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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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사 대주주들의 부도덕한 고액 연봉과 고배당 행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40∼50대 가장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최고 경영자와 대주주들은 돈잔치를 벌인 겁니다.

금융사들의 두 얼굴을 성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적 악화를 이유로 60개 가까운 영업점의 문을 닫은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는데, 윗선에서는 한몫 두둑히 챙겼습니다.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은 작년 퇴직금 등을 포함해 71억원의 거액을 손에 쥐었습니다.

리처드 힐 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도 27억원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보수를 챙겼습니다.

이들 외국계 은행은 각각 미국과 영국의 본사에도 2천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보내는가 하면, 내년까지 최대 3천억원까지 추가 배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행태는 국내 금융사도 마찬가지.

전 직원의 16%를 희망퇴직시킨 메리츠화재는 배당액을 크게 늘려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에게 87억원의 배당금을 안겼습니다.

동부화재도 김준기 회장 일가가 27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도록 배당 폭을 늘렸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직원을 감원하면서 과도한 대주주 배당이나 CEO의 급여 인상에 집중하는 것은 선진국,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볼 수 없는 사례로 규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직원들에게 고통 분담을 강요하면서 자신의 배만 불리는 것은 명백한 도덕적 해이로, 기업의 경쟁력마저 약화시킨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성서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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