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117세 일본 할머니 별세(종합)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이재영 기자 = 남녀를 통틀어 세계 최고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일본인 오카와 미사오(여) 할머니가 117세를 일기로 1일 별세했다.
교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생일을 맞았던 오카와 할머니는 그동안 거주해온 오사카(大阪)시 양로원에서 이날 아침 타계했다.
양로원 관계자는 "오카와 할머니가 마치 잠에 들 듯이 평화롭게 가셨다"며 "할머니가 많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오카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약 10일 전까지 식욕을 잃지 않았고 매일 한 잔씩 커피를 마시며 라멘 등 자신의 좋아하는 음식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1898년 오사카에서 기모노 제작자의 딸로 태어난 고인은 1919년 유키오와 결혼했다. 딸 둘과 아들 하나를 낳았으며 남편은 1931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현재 손주 4명과 증손주 6명이 남아있다.
오카와 할머니는 114세 때인 2013년 세계 최고령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같은 해 6월에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
오카와 할머니는 지난달 생일 때 그동안의 인생이 길었느냐는 질문에 "짧았다"고 답했으며, 장수 비결을 묻자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카와 할머니 다음의 세계 최고령자가 누군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기네스북 측은 세계 최고령자 순위 개정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도쿄(東京)에 사는 1900년 3월 15일 태생의 115세 할머니가 오카와 할머니의 일본 내 최고령자 자리를 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이름은 가족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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