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병기 "박근혜 대통령 사심없는 분이라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잘하고 있는 것"

최승현 기자 2015. 4. 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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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단과 오찬 회동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사심없는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새정치연합 한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이 실장이 대통령에 대해 '사심없는 분이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 중에 이렇게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다'고 했다"며 "전반적으로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다만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실장은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해 "국고가 고갈돼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야가 빨리 결론을 내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우윤근 원내대표가 "개헌의 문제는 당파적 이해관계가 아니다. 나라를 위해 개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자 "개헌은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고 한다.

이날 정오에 시작해 1시10분쯤 끝난 오찬에는 청와대에서 이 실장을 비롯해 조윤선 정무수석, 김관진 안보실장 등이 참석했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우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규백 수석부대표, 백군기, 김광진, 김관영, 서영교 부대표가 자리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사건이 4월 16일로 일년 째가 되는데,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이 법 취지와 어긋나는 문제가 있다"면서 "시행령이 세월호특별법 취지와 어긋나지 않도록 이 부분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선 "공무원연금개혁은 토끼몰이 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이 자꾸 압박을 취하는 듯한 모습은 좋지 않다. 대통령이 말씀을 하시는 것도 압박하는 듯한 모양이라 좋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요즘 청와대는 여당에 압박을 넣지 않는다.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두 분이 알아서 잘하시지 않나"라며 "오해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정말 야당이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에 관한 대화도 있었다고 한다. 새정치연합 백군기 의원이 "싸드는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부가 체계적이면서 주도적으로 처리했으면 좋겠다. 이처럼 안보 관련 현안이 많은데 김관진 안보실장은 너무 자기 입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그러자 김관진 안보실장은 "안보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여러 논의가 있다. 그러나 상대 국가가 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말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이 점 이해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우 원내대표가 "김 실장이 국방장관 하실 때 다른 어떤 장관들보다 야당에 자세히 말씀해주셔서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이 실장 등 청와대측 관계자들은 "소통을 잘하면서 야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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