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순익 5년만에 반토막.. 4대그룹 번 돈이 92%

세종 2015. 4.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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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6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발표.. 30대 그룹 부채비율 70%대로 하락

[머니투데이 세종=박재범 기자] [공정위, 6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발표… 30대 그룹 부채비율 70%대로 하락]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순익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고를 기록했던 2011년에 비해선 5년만에 반토막이 됐다. 30대 민간 그룹의 경우 상위 4대 그룹을 뺀 나머지 그룹의 평균 순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이 70% 밑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대기업 집단수는 61개로 지난해보다 2개 줄었다. 중흥건설(5조6000억원)이 자산이 늘면서 새로 지정됐다. 코닝정밀소재, 인천공항, 지역난방공사 등 3개사는 빠졌다.

◇30대 그룹 순익 5년만에 반토막…4대그룹 번 돈이 92%= 61개 집단의 매출액은 1505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조5000억원 감소했다. 2013년 4월 1539조원을 기록한 뒤 2년째 감소세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지정된 60개 기업집단만 봐도 매출액이 26조7000억원(-1.7%) 줄었다.

삼성(-30조20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GS(-5조원), 한국GM(-2조7000억원), 현대중공업(-2조4000억원) 등도 좋지 못했다. 반면 SK(8조7000억원), 현대차(7조8000억원) 등은 매출이 늘었다.

수익성은 더 안 좋다. 61개 집단의 순익은 42조1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11.9%) 줄었다. 2011년 4월(81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집단별 평균 순익은 69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실적인 2009년 4월(64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30대그룹만 봐도 2011년 75조1000억원이던 순익이 올해 36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그마저도 일부에 집중된 모양새다. 지난해 순익(42조1000억원) 중 삼성(18조1000억원), 현대차(12조2000억원), SK(5조8000억원), LG(2조9000억원) 등 4대그룹이 번 돈이 92.6%를 차지했다. 30대 그룹중 이들 4대 그룹을 뺀 나머지 그룹들은 평균 적자로 돌아섰다. 중위그룹은 1조9000억원 적자, 하위그룹은 7000억원 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좋은 성적표는 재무구조다. 61개 집단의 부채비율은 101.1%로 전년(103.7%)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2008년 4월(98.3%) 이후 최저치다. 민간집단의 부채비율은 81.4%로 줄었다. 2011년 92.3%였던 30대그룹의 부채비율은 79.9%로 떨어졌다. 4대그룹의 부채비율은 75.0%에서 59.4%로 줄었다. 지난해 부채 감축 노력을 벌인 공기업 집단의 부채비율은 185.1%로 1.3%p 줄었다.

◇자산 1위 삼성·30대그룹 50조 증가= 61개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25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에 비해 52조6000억원(2.4%) 증가한 규모다. 평균 자산총액은 37조원으로 2조원 늘었다. 삼성(20조1000억원)이 가장 많이 늘었고 현대차(13조2000억원) 한국전력(9조7000억원), SK(7조2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의 경우 지난해 감축 노력에 따라 자산이 2조6000억원(0.4%)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자산 증가는 민간그룹의 몫이었다. 특히 30대그룹의 자산총액은 1510조3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50조2000억원 늘었다. 재계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삼성은 2005년 이후 1위를 유지했고 한전, 현대차, 한국토지주택공사, SK, LG, 롯데, 포스코 등 8위까지 고착화되는 모양새다.

10위권에선 GS(10위→9위)와 현대중공업(9위→10위)가 자리를 바꿨다. 농협(13위→12위)과 한국가스공사(12→13위), 신세계(19위→18위)와 수자원공사(18위→19위)도 순위 바꿈이 있었다.

61개 대기업 집단의 전체 계열사수는 1696개로 19개 증가했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SK(82개)였다. 롯데(80개), GS(79개), 대성(73개) 등이 뒤를 이었다.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동부(-11개), CJ(-8개) 등과 비핵심사업 정리에 나선 삼성(-7개) 등은 계열사가 줄었다. 농협(7개), 롯데(6개), 코오롱(6개) 등은 계열사를 늘렸다. 30대 그룹의 경우 상위(1~4위) 대기업의 계열사는 줄어든 반면 중(5~10위)·하위(11~30위) 그룹의 계열사는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최근 5년간 계열사 증가율을 보면 상위그룹은 오히려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그룹(1.2%)과 하위그룹(20.2%)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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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재범 기자 swal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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