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PC방 금연구역 단속 첫날..'정착 분위기 뚜렷'

입력 2015. 4. 1. 11:26 수정 2015. 4. 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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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실 설치해 흡연 손님 받아..PC방 등은 매출 감소에 울상

흡연실 설치해 흡연 손님 받아…PC방 등은 매출 감소에 울상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모든 영업소로 확대된 금연조치 계도기간이 끝나고 단속이 시작되는 1일 서울 시내 커피숍과 PC방 등에서는 금연이 대체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었다.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카페에서 손님들은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일부 업소는 규정에 맞게 '흡연실'을 설치해 새 제도에 적응했다.

그러나 PC방 등은 흡연실을 마련해도 흡연 손님이 줄어들어 울상을 지었다.

연합뉴스가 현장 취재결과 회사가 밀집한 강남역∼논현역 일대는 커피숍 10곳 중 3∼4곳에 흡연실이 마련돼 있었다.

논현역 인근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마련된 흡연실에는 "음료 절대 반입불가. 음료 반입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 있었다.

실제 한 여성이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흡연실로 들어가 담배 한 대를 피우고 나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현행 법령은 영업소 내 흡연실을 마련하려면 영업장과 완전히 차단된 밀폐 공간에 환기시설을 갖추고, 재떨이와 같은 흡연에 필요한 시설 외에 탁자 등을 놓을 수 없으며 음료나 음식을 섭취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남역 인근 한 건물 공터에서 정장 차림의 50대 회사원은 "커피숍에 흡연실이 따로 없어 밖에서 피우러 나왔다"며 흡연 후 맞은 편 커피숍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신촌 일대도 금연 분위기가 정착되는 분위기다.

신촌 번화가의 한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권모(26) 씨는 "밖으로 나가서 피우라고 안내해 드리면 다들 이해해주신다"고 말했다.

신촌역 앞 커피 및 요거트 전문점 매니저 백승하(24.여) 씨는 "처음에는 바깥에 놓여 있는 테이블에서 흡연해도 되냐고 묻는 손님들이 있었지만, 절대 못 피우게 하다 보니 지금은 그런 손님도 없다"고 전면 금연조치 초기와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른바 '헤비 스모커'들이 많이 찾는 PC방은 다른 업종의 영업점 상황과 다소 달랐다.

서초역 인근 '흡연가능(완벽한 흡연실 완비)'이라는 풍선간판이 있는 한 PC방에 들어가 보니 흡연실에 규정에 어긋나게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돼 있었다. 게다가 누군가 음료를 마셨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매출도 적지 않게 타격을 받았다. 연세대 앞 PC방 매니저 송현규(34) 씨는 "게임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어하던 단골들이 다 떨어져 나가 매출을 회복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PC방 아르바이트생은 "금연 정책을 과도하게 실시하다 보니 매출이 감소했다"며 "작년에 비해 한 20% 정도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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