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들었소' 유호정은 귀여웠다, 고아성에 비하면

뉴스엔 2015. 4. 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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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이 아랫사람 부리는 기술을 터득하며 확신한 갑의 반열에 들어섰다. 고아성이 '풍문으로들었소' 12회에서 유호정을 능가하는 갑으로서의 자질을 드러냈다.

3월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12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에서 서봄(고아성 분)은 갑의 세계에 완전히 매혹 당했다.

서봄은 시부모 한정호(유준상 분) 최연희(유호정 분)와 함께 처음으로 격식 있는 자리에 참석하며 상류 사회에 눈떴다. 서봄은 가난한 친정과 반대되는 시댁의 부와 권력을 다시 한 번 목격하고 남편 한인상(이준 분)에게 "우리가 아버님만큼 힘을 가질 수 있을까?"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한인상은 서봄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앞서 서봄의 친정을 방문했던 한인상에게 서민체험은 일회성 이벤트와도 같았다. 한인상은 서봄의 집을 신기해했고 재미있어 했다. 하지만 한인상의 가족들이 서봄에게 주는 충격은 달랐다. 서봄은 한인상 가족의 영향으로 뼛속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런 서봄의 변화는 언니 서누리(공승연 분)와의 재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서봄은 시모 최연희가 케이블 방송사 아나운서인 언니 서누리를 위한 의상과 메이크업을 지원해주자 직접 선불카드를 전하기 위해 언니를 찾아갔다. 하지만 최연희가 당부했던 대로 철저하게 언니와 거리를 둔 채 예의를 지켰다.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언니는 손님으로서만 대했다.

그런 서봄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비서 이선숙(서정연 분)은 "작은 사모님 언니랑 층지겠다. 친자매간이 어찌나 자로 잰 것처럼 정확한지. 혈육이지만 너랑 나는 다르다, 그게 딱 나오더라"고 말했고 김태우(이화룡 분)는 "가만히 보면 사람 들어오는 것도 다 퐁당퐁당이다. 큰사모님은 좀 순진하고 소녀 같은 데가 있지 않냐"고 최연희와 서봄을 비교했다.

한정호 가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큰사모님 최연희를 귀여운 4차원 소녀 정도로 여기고 있었다. 반면 작은사모님 서봄은 최연희와 달리 독한 구석이 있다는 평. 갑의 세계에서 곱게 자란 요조숙녀 최연희와 달리 을의 세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갑의 세계로 신분상승한 서봄의 무서움을 일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알아차렸다.

여기에 이날 '풍문으로 들었소' 12회 방송 말미 서봄은 우연히 알게 된 비서 이선숙의 비밀연애에 대해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다. 첫째, 공부방에는 청소시간에 아주머니가 들어오는 것 말고는 출입금지다. 둘째, 내가 어머니께 말씀 드릴 리는 없지만 직접 미리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최연희에게 배운 대로 훈계했다.

그 모습을 목격한 최연희는 남편 한정호에게 "애가 뭐든 빨리 배운다. 방금 이비서 조용히 잡는 걸 보니 신기하다"고 감탄했고, 이선숙은 "작은 사모님은 뭔가 약점이 없을까요?"라며 만만히 봤던 서봄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최연희를 능가하는 갑으로 진화중인 서봄의 싹이 움텄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12회 고아성 공승연 서정연 유호정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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