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남았다' OK저축은행, 프로배구 새 역사 쓸까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2015. 4. 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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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이제 단 1승만이 남았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사상 첫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일 오후 7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4~2015 V-리그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화재와 격돌한다. 적지인 대전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OK저축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왕좌에 오른다.

분위기는 OK저축은행 쪽으로 많이 기운 상태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부족한 큰 경기 경험, 체력적인 열세, 원정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모두 극복해낸 승리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OK저축은행이 한 수 위였다. 공격성공률과 리시브성공률에서 삼성화재를 앞섰다. 선수들의 활약 역시 부족함이 없다. '좌우쌍포' 시몬(28·쿠바)과 송명근(22)은 2경기에서 78점을 합작했다. 레프트 송희채(23) 리베로 정성현(24)의 수비도 물샐 틈이 없었다.

특히 초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연달아 승리한 팀은 모두 정상에 올랐다. 흐름이 중요한 종목 특성상 단기전에서의 초반 2연승은 단순한 2승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밖에 없다.

더구나 3차전부터는 안방인 안산에서 열린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은 안방에서 15승3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열광적인 홈팬들의 성원이 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첫 우승의 축포를 홈팬들 앞에서 터뜨리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만약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경우 OK저축은행은 창단 2년 만에 프로배구 정상에 서게 된다. 동시에 삼성화재(8회) 현대캐피탈(2회)에 이어 3번째 우승팀이 된다. 최근 7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삼성화재 천하도 막을 내린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상대는 '그래도' 삼성화재다. 경기력이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OK저축은행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5차전이 열리는)대전까지는 가지 않겠다"고 경계하는 이유다.

이에 맞서는 삼성화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당장 0-3 완패 자체가 올 시즌 처음인데 2경기 연속 안방에서 당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한 것도 2006년 현대캐피탈전 이후 9년 만이다. 선수단 전체적인 분위기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여러 문제점들이 겹친 모습이다. 2차전 리시브 성공률이 42%를 밑돌 만큼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덩달아 '해결사' 레오(25·쿠바)마저도 2경기 연속 공격성공률이 40%대에 그쳤다. 레오의 짐을 덜어줄 선수의 부재도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그래도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반등의 발판만 마련하면 극적인 뒤집기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갖춘 팀이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만큼 마지막 집중력이 발휘될 수도 있다.

NH농협 2014~2015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 OK저축은행(2승) vs 삼성화재(2패)- 1일 오후 7시, 안산상록수체육관- 중계 : SBS SPORTS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hol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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