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루니도 뚫을 수 없었던 유벤투스 삼총사의 수비벽

김지우 2015. 4. 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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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큰 기대를 모았던 해리 케인(토트넘)과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합이 침묵했다. 두 선수 모두 무서운 상승세였다. 하지만 '유벤투스 삼총사' 지안루이지 부폰, 레오나르도 보누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로 이어지는 수비벽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1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29분 펠레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타운젠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매치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수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두 팀 모두 위용이 예전만 같지는 못하지만 갖고 있는 이름값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받을 만 했다.

여기에 더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존재했다. 바로 잉글랜드의 물오른 공격수들이 이탈리아의 강력한 수비진을 뚫을 수 있냐는 점이었다. 결과는 뚫지 못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흠집 하나 내지 못했다는 것이 알맞은 표현 일수도 있다.

잉글랜드는 케인과 루니를 이탈리아 사냥 선봉장에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최근 폼이 상당히 좋아 큰 기대감을 불러왔다.

'신성' 케인은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이며 리그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결국 케인은 지난 리투아니아와의 유로 2016 조별 예선 5차전에 교체 투입되며 A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그리고 경기장에 들어선지 2분도 되지 않아 데뷔골을 터트리며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루니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여전히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가장 깊은 신뢰를 받는 선수이며 올시즌 활약도 준수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역시 루니'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당연히 잉글랜드 두 선수의 조합으로 인해 무서울 게 없었다. 하지만 유벤투스 출신들이 중심이 된 이탈리아 수비진의 견고함은 남달랐다. 경기 내내 루니와 케인을 꽁꽁 묵으며 자신들이 왜 '카테나치오'의 후예인지 몸소 증명해 보였다.

주전 수문장 부폰의 방어력은 여전했고, 보누치, 키엘리니도 라노키아(인터 밀란)와 쓰리백을 구성해 강력한 위용을 뽐냈다. 키엘리니는 전반 29분 펠레의 헤딩골까지 어시스트하며 공수에 걸쳐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부폰도 후반 27분 루니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이름값을 해냈다.

비록 키엘리니가 교체 아웃된 이후 후반 34분 타운젠드에게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날 세 선수의 단단함을 박수를 받기에 마땅했다. 결과적으로 유벤투스 삼총사의 수비벽은 케인, 루니 조차도 뚫을 수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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