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리뷰] 네덜란드, 스페인에 2-0 승리..되살아난 '히딩크 매직'

이경헌 입력 2015. 4. 1. 05:35 수정 2015. 4. 1. 05: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히딩크 매직'이 부활하는 것일까. 위기의 네덜란드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네덜란드는 1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3분 스테판 데 브리와 전반 16분 데이비 클라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유로 2016 예선에서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A조 3위에 그치며 경질설에 휘말렸던 네덜란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승리로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에게 1-5 완패를 당하며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스페인은 이날 경기서 복수를 노렸지만 또 다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네덜란드였다. 특히 최근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멤피스 데파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으로 홈팬들을 열광시킨 데 이어 전반 7분에는 훈텔라르와 2대1 패스를 통해 위협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드리면 열리는 법. 선제골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 전반 13분 스네이더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전개했고 이를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스테판 데 브리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스페인의 골망을 열었다. 3분 뒤에는 데이비 클라센의 추가골이 터졌다. 제트로 윌렘스의 패스를 받은 클라센이 문전 앞에서 연이은 슈팅으로 데 헤아에게 절망을 선사했다.

반격에 나선 스페인은 전반 33분 후안미가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드로와 이스코를 빼고 비톨로와 다비드 실바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다비드 실바는 후반 4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스페인 공격진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네덜란드는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스네이드가 올려준 오른발 크로스를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머리에 걸리지 않으며 추가골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10분에는 데파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데 헤아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스페인은 후반 15분 피케의 감각적인 오른발 프리킥이 케네스 베르메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리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후안미 대신 모라타를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네덜란드 역시 스네이더를 빼고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기용하며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스페인은 후반 22분 비톨로의 결정적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25분에는 다비드 실바가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추격 의지가 한풀 꺽이고 말았다. 네달란드는 후반 27분 블린트와 데 구즈만을 맞바꾸며 굳히기에 나섰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양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스페인은 이니에스타를 교체 투입했고 네덜란드는 바스 도스트와 아펠라이를 연이어 출격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더 이상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네덜란드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